파이널A 진출을 노리는 강원과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대구의 맞대결입니다. 현재 강원은 5승 9무 9패(승점 24점)로 9위에, 대구는 9승 7무 6패(승점 34점)로 4위에 위치해있습니다.

홈팀 강원은 파이널A 진입을 목표로 2명의 외국인 선수와 공격수 이정협을 영입하며 활발한 여름 이적시장을 보냈습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는 광주에 패배했지만 22라운드 수원 삼성을 상대로 3골차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울산 현대와 맞대결에서는 9년 묵은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확실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강원입니다.

원정팀 대구는 ACL 참가 후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자가 격리 여파로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후반기를 맞이했습니다. 그 결과 11경기 무패행진은 끝나고 최근 2연패에 빠지며 부진에 빠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병현, 이용래 등 부상자들이 발생하면서 대구는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그러나 김천과의 FA컵 8강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따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대구는 이 기세를 살려 강원을 잡고 상위권 경쟁에 재진입하고자 합니다.

강원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을 극복하고 단숨에 팀 내 최다득점자로 올라선 고무열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무열은 22라운드에서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시작으로, 우아한 터치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터뜨렸습니다. 예정보다 빨리 복귀한 고무열은 K리그1 22R MVP에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습니다. 고무열은 이정협, 조재완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적극적으로 대구의 골문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기 속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친정팀을 상대할 김대원입니다. 김대원은 올 시즌 대구를 떠나 강원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고, 날카로운 드리블과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허물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습니다. 김대원은 이후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올림픽 최종 명단에도 탈락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FA컵 8강에서 멀티골을 넣고 팀을 FA컵 4강으로 이끌며 맘고생을 털어낸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골맛을 본 김대원이 친정팀을 상대로도 맹활약을 펼칠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대구는 팀의 주장이자 중요할 때마다 득점을 신고하는 ‘클러치 히터’ 김진혁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진혁은 직전 FA컵 경기에서 팀의 부진을 끊어내는 귀중한 역전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5골로 팀 내 최다득점자에 위치할 만큼 기대 이상의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김진혁은 공격뿐만 아니라 팀이 필요할 땐 중앙 수비로도 활약하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구에겐 직전 FA컵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에이스’ 세징야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구는 올 여름 팀에 합류한 외국인 미드필더 라마스가 호흡을 맞추며 실력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전북과의 리그전에서 K리그 데뷔를 알린 라마스는 화려한 개인기술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에 능합니다. 대구는 라마스가 세징야, 에드가, 츠바사 등 기존 외인들과 발을 맞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승부 예측

두 팀 모두 전력이 좋습니다. 전반기는 대구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강원은 여름 이적 시장을 잘 보내며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두 팀 모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팽팽한 흐름이 예상됩니다. 고무열, 이정협 등 토종 공격수가 좋은 강원과 세징야가 있는 대구가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거둘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