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적 2승 1패. 토론토가 더블헤더 2차전과 금일 경기를 잡으면서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 토론토는 스프링어의 뜨거운 타격감이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고 비셋이 부상을 당했음에도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에인절스는 모처럼 터진 오타니의 홈런포에만 만족을 해야했던 경기였다.

이 날 선발 오타니 쇼헤이 vs 호세 베리오스. 선발 매치업만 보면 투수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은 매치업이다. 오타니는 후반기들어 방망이보다 투구에 좀 더 에너지를 쏟는 것일까? 최근 3경기 기준 평균자책점 0.95. 100마일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포크볼의 무브먼트를 보면 이 공을 토론토 타자들도 공략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이 날도 에이스의 책임을 맡아 6이닝 정도 소화하지 않을까 싶다.

베리오스의 페이스도 꽤나 괜찮은 편이다. 토론토로 이적 후에도 호투를 해왔고 후반기 기준 4경기 평균자택점이 2.16에 그치고 있다. 90마일 중반대의 투심 패스트볼과 각이 큰 슬라이더가 더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최근에는 약했던 좌타자들 상대로도 잘던지고 있는 편. 에인절스에 까다로운 좌타자들이 많은데 최근 폼이라면 이마저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 매치업으론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두 투수 모두 페이스가 뛰어난데다 누가 더 호투할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 방망이와 불펜에서 양팀 차이가 좀 큰데 이건 오타니가 7회까지 버텨준다면 에인절스도 해볼만한 대결이 될 것이다. 비셋이 내일 복귀할지는 미정. 그래도 토론토의 방망이가 조금 더 점수 낼 확률이 높고 불펜 싸움에서도 좀 더 안정감이 있는 편이다.

서로 쥐어짜는 야구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토론토가 유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안은 토론토 승. 다만 난이도가 있는 대결임을 인지하자. 그리고 생각보다 높은 기준점이 주어졌다. 양 선발들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서로 다득점을 기대하긴 어려운 매치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