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도 애틀랜타의 6-1 승리. 이 날 차베즈를 오프너로 내세우고 스마일리를 벌크 피처로 투입하는 투수 운영이 제대로 먹혔다. 타선도 솔레어를 1번에 두는 변경이 성공했고 최근 부진하던 알비스도 홈런포를 기록. 여러모로 투타 밸런스가 조화를 이뤘던 애틀랜타의 경기였다.

이 날 선발 메릴 켈리 vs 이안 앤더슨. 켈리는 코로나 확진 이후 복귀전에서 4.2이닝 4실점. 후반기들어 꾸준히 부진하다. 게다가 패스트볼 구속이 1마일 정도 감소한 모습인데 켈리의 특성상 구속이 떨어지면 타자를 상대하기가 버거워진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컨디션이 올라오려면 스스로도 시간이 걸릴 거 같다는 후문. 과연 이 날 애틀랜타 타선을 얼마나 잘 버텨낼 수 있을까?

앤더슨은 페이스가 나쁘진 않다. 다만 서부 원정길에서 2경기 연속 4실점. 최근들어 피장타 허용이 증가한게 눈에 띈다. 패스트볼 구속은 93마일 정도 꾸준히 나오고 세컨 피치 체인지업은 여전히 피안타율 1할대. 구위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라 언제든 반등은 가능하다. 통산 애리조나 상대로 첫 등판이라 낯설음이 있을 수 있고 호투의 여부는 모르겠으나 버텨줄 능력은 된다 생각한다.

선발 매치업만 봤을 때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은 상황. 켈리의 페이스가 더 좋지 않은건 사실이다. 다만 앤더슨도 서부 원정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선발 모두 흔들릴 가능성을 염두해두며 불펜 싸움에서는 압도적으로 애틀랜타가 유리하다. 마무리 윌 스미스를 제외하면 안정감에 서 두 팀 차이가 크다는 생각.

그리고 최근 3경기에서 팀 홈런 7개. 장타력에서 차이가 나는 두 팀이다. 켈리의 떨어진 구위라면 애틀랜타의 장타력이 이 날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애틀랜타 승. 다만 핸디캡 접근은 조심하자. 앤더슨의 투구가 예상이 안되기 때문에 리스크 있는 배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