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맞대결도 시애틀의 5대2 승리. 두 팀 모두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 아니라 짠물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그 가운데 시애틀의 한 방이 더 강력하다는 생각. 오클랜드는 홈런 2개를 기록했지만 모두 솔로 홈런으로 영양가가 떨어졌다. 두 팀 모두 동기부여가 있기에 꽤나 치열한 3차전 승부가 될 것이다.

이 날 선발 콜 어빈 vs 크리스 플렉센. 류현진과 비슷한 스탯을 기록하던 어빈 또한 후반기에 고전하는 모습. 직전 에인절스 상대로 4실점을 기록했고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이 5점대를 기록중이다. 공격적인 승부를 하는 스타일인데 오히려 이게 독이 되고 있다. 구위가 떨어지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 올시즌 시애틀 상대로도 맞대결 평균자책점 8.49로 상당히 안좋았던 기억이 있다.

플렉센은 직전 캔자스시티 원정에서 5.2이닝 1실점. 이닝이 누적되면서 패스트볼 구속이 조금 떨어지고 있으나 새로 장착한 커터 + 커브의 조합으로 변화를 주는게 성공하고 있다. 사실상 원정에서도 샌디 전 제외하면 무너진 경우가 거의 없고 최근 2번의 맞대결 12이닝 동안 단 3실점.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면 플렉센이 무너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선발 매치업에서 플렉센이 더 나은 경기. 어빈의 불안 요소가 있고 9월들어 시애틀은 우투수보다 좌투수 공략을 더 잘해왔다. 선발뿐만 아니라 불펜에서도 시애틀이 앞선다. 오클랜드가 로모 페팃 트리비노 모두 불안함이 있다면 시애틀은 핵심 불펜을 2개조로 나눠서 운영해도 안정감이 있는 편. 만약 플렉센이 무너져도 경기 후반부 시애틀이 기대할 요소가 많은 이유다.

시애틀의 역배당이 꽤나 매력적인 경기. 다만 안전하게 플핸 접근을 추천한다. 켈레닉의 페이스도 좋아 지금 시애틀 타선은 상하위 타순 군더더기가 없어보인다. 그동안 투수전의 양상으로 흘렀으나 양팀 타자들이 서로의 선발 공략을 잘해온 편. 이 날만큼은 오버 접근도 괜찮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