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흐름을 타고 있는 양 팀이 맞붙습니다. 4연승을 질주 중인 에버턴과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웨스트햄이 새해 첫 대결을 펼칩니다. 16라운드 종료 기준, 한 경기 덜 치른 에버턴은 승점 29점(9승 2무 4패)으로 리그 4위, 웨스트햄은 승점 23점(6승 5무 5패)으로 리그 10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춤하던 에버턴은 어느새 4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3연패에 빠지며 ‘DTD(Down team is down,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를 떠올리게 했었으나, 첼시와 레스터, 아스널 등 강적들을 차례로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침묵한 점은 아쉽지만 4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승점을 따냈습니다. 이번 경기 승리 시, 2위까지도 뛰어오를 수 있는 에버턴입니다.

웨스트햄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지난 12일 리즈를 꺾은 뒤 4경기에서 3무 1패로 승리가 없습니다.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첼시 원정에서는 0-3으로 대패했으며 홈에서도 C.팰리스와 브라이턴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톱으로 나선 세바스티앙 알레의 부진으로 4경기 3득점에 그친 공격력이 아쉬웠던 웨스트햄입니다.

승리를 원하는 양 팀 모두 팀 공격을 이끄는 원톱 자원에 기대를 겁니다. 에버턴은 11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칼버트 르윈의 득점이 필요합니다. 엄청난 페이스로 득점을 추가하던 칼버트 르윈이지만 4경기째 골이 없습니다. 첼시전 PK 획득과 아스널전 롭 홀딩의 자책골 유도 등의 활약은 이어갔으나 찬스를 결정짓는 데는 아쉽게 실패했습니다. 에버턴의 안정적인 득점력을 위해서는 칼버트 르윈의 득점포가 살아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진 탈출을 꿈꾸는 웨스트햄은 부상에서 돌아온 원톱 안토니오의 활약이 중요합니다. 지난 시즌 24경기 10골이라는 활약을 펼치며 에이스로 자리 잡은 안토니오는 올 시즌에도 6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었습니다. 안토니오의 부상 동안에는 알레가 선발로 나섰으나 6경기 1득점에 그쳤습니다. 안토니오의 이탈 이후 단 1승만을 거둔 웨스트햄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안토니오의 득점포가 필요합니다.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양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설 것이라 전망하며 두 선수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습니다. 과연 최근 득점이 없는 칼버트 르윈이 흔들리는 웨스트햄 수비를 상대로 오랜만에 득점을 신고할 수 있을지, 또는 복귀한 안토니오가 단단한 에버턴의 수비에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에버턴: 루카스 디뉴, 파비안 델프, 장-필립 바민, 알랑, 하메스 로드리게스(이상 부상)

웨스트햄: 아르투르 마수아쿠(부상)

객관적인 전력은 에버턴이 우위입니다. 그러나 부상자가 너무 많습니다. 하메스, 알랑, 디뉴라는 핵심 선수들의 공백은 큽니다. 물론 에버턴은 백업 자원도 강하지만 이 공격, 중원, 수비의 핵심인 이 선수들이 빠지는 것은 아쉽습니다. 반면, 웨스트햄은 전력에 큰 공백이 없는 상황이고, 중원에서 라이스와 수첵이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이유로 팽팽한 중원 싸움 끝에 무승부가 예상됩니다.

두 팀 모두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오버 보다는 언더가 예상됩니다. 핸디캡에서는 ‘핸패’를 예상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