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4시 45분(한국 시각) 펼쳐지는 토리노와 피오렌티나의 세리에 A 20라운드입니다. 19라운드에서 정규 라운드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에 돌입하는 세리에 A입니다. 우선 토리노는 전반기 19경기에서 2승 8무 9패를 기록해 17위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18~20위 강등권과 격차가 거의 없는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강등권 팀들과 차이가 있다면 ‘2승 8무’로 10경기에서 승점을 챙겼다는 점입니다. 또 다른 팀들보다 득점도 많은 편(19경기 28골)이어서, 경기당 1.5골 정도를 기록 중입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2승을 거둔 토리노인데요, 안타깝게도 홈에서는 단 1승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5무 4패를 기록했고, 아탈란타나 라치오를 제외하면 순위가 높지 않은 상대였음에도 아쉬운 결과를 낸 바 있습니다. 그래도 홈 9경기 13골로 홈에서도 준수한 공격력과 마무리 능력을 유지한 것은 긍정적입니다.

피오렌티나는 19라운드를 마친 현재 5승 6무 8패를 거둬 12위에 랭크됐습니다. 승점은 21점으로 아래로는 16위 제노아와 3점 차, 위로는 10위 삼프도리아와 5점 차입니다. 1월 한 달간 피오렌티나는 리그 다섯 경기, 코파 이탈리아 한 경기를 치렀는데요. 리그에서는 2승 1무 2패를 거두면서 승점을 제법 쏠쏠하게 쌓았습니다. 하지만 리그 19경기에서 20골을 터트려 세 번째로 득점수가 적기 때문에 공격력은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상대팀 토리노보다도 골이 적은 상황입니다.

원정 성적은 우려스러울 수준인데요, 아홉 번의 원정에서 1승 2무 6패를 거뒀습니다. 원정에서 얻은 승점은 5점이고, 이는 세리에 A 20개 클럽 중 두 번째로 적은 기록입니다. 참고로 원정에서 가장 부진한 팀은 크로토네(2무 8패)입니다. 피오렌티나는 리그에서 총 30실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서 70%에 해당하는 21골을 원정에서 내주면서 고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체크 포인트

역습에는 강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은 피오렌티나입니다. 전체 20골 중 네 골이 역습 상황에서 만들어졌는데요, 19경기에서 204번 슛을 시도해 20골을 넣었으니 성공률이 10%에도 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토리노는 실점이 많은 편입니다. 이번 시즌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고 있는데, 잦은 선발 라인업 변화가 불안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 총평

순위나 전력 측면에서는 피오렌티나의 우세가 예상됩니다. 홈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토리노, 마찬가지로 원정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피오렌티나입니다. 지난 리그 첫 맞대결에서도 피오렌티나는 토리노에 1-0으로 신승을 거두며 진땀을 뺀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 경기에서는 무승부를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