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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희비가 엇갈린 두 팀이 만납니다. 슬라비아 프라하에 무릎 꿇은 레스터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벤피카를 꺾은 아스널이 맞붙습니다. 과연 아스널은 5년 묵은 ‘레스터 원정 징크스’를 깨고 승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번 경기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25라운드 종료 기준 레스터는 15승 4무 6패로 3위(승점 49점)에, 아스널은 10승 4무 11패로 11위(승점 34점)에 올라 있습니다.

잘 나가던 레스터는 UEL에서 슬라비아 프라하에 0-2로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부상으로 빠진 제임스 메디슨의 공백 탓인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무릎 꿇었습니다. ‘해결사’ 제이미 바디 역시 90분간 뛴 필드 선수 중 가장 적은 볼 터치(26회)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일찌감치 UEL 일정을 종료한 레스터는 리그로 시선을 돌려 맨유와의 치열한 2위 싸움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반면, 리그에서 좀처럼 힘을 못 쓰던 아스널은 벤피카를 3-2로 꺾고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리그에서는 최근 5경기 1승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던 아스널이지만, UEL에서는 경기 종료 4분을 남겨두고 터진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짜릿한 역전승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아스널은 이제 리그에서의 흐름 역시 바꿔놓으며 ‘유로파권’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이번 경기 양 팀은 팀 공격을 책임지는 에이스들에게 기대를 겁니다. 레스터에서는 팀의 상징과 다름없는 바디의 발끝에 주목해야 합니다. 만 34세의 바디는 올 시즌 리그 12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날카로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스널을 상대로는 10경기에서 11골 1도움을 올리며 ‘아스널 킬러’로 불리고 있습니다. 지난 6R 맞대결에서도 경기의 유일한 득점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바디. 과연 그는 또다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어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리즈전을 제외하고는 4경기 1득점에 그친 아스널은 컨디션을 끌어올린 오바메양의 활약이 중요합니다. 오바메양은 예년 같지 않은 결정력으로 “전성기가 지났다”라는 비판에 직면했었지만, 지난 벤피카전 환상적인 멀티 골을 터트리며 비판을 잠재웠습니다. 게다가 레스터를 상대로 꾸준히 활약을 펼쳤다는 점도 기대를 모읍니다. 오바메양은 레스터를 상대로 6경기 4골을 터트리며 팀이 기록한 5골의 80%를 책임지며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오바메양의 활약이 아스널의 승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스널이 이번 경기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5년 묵은 ‘여우굴 징크스’를 벗어나야 합니다. 아스널은 2015년 9월에 거둔 5대2 대승 이후, 5년간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후 4경기에서 1득점 8실점을 기록하며 1무 3패에 그쳤습니다. 심지어 2017-18시즌부터는 모두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과연 아스널이 5년 만에 레스터 원정에서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혹은 레스터가 이번에도 아스널을 꺾고 화풀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립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이번 시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레스터는 부상자가 너무 많습니다. 핵심 미드필더 메디슨을 비롯해 페레스, 저스틴, 모건, 포파나, 프라에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습니다. 반면, 아스널은 홀딩을 제외하고는 부상자가 없는 상황. 이번 시즌 전력만 보면 레스터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겠지만 유로파리그에서 반전에 성공한 아스널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번 경기는 무승부가 예상됩니다. 두 팀 모두 공격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언더가 예상되고, 핸디캡에서는 핸패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