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맞대결은 시애틀의 7:3 역전승. 10회까지 팀 안타가 3개에 그쳤음에도 결국 불펜 + 타선 집중력이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보스턴 입장에선 볼질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뼈아프게 체감했을거 같네요. 보스턴은 상위 타선의 타격감이 여전히 뜨거웠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했습니다.

이 날 선발 E.로드 vs 기쿠치 유세이. 직전 류현진과 맞대결을 가졌던 E.로드sms 6이닝 2실점. 현재 압도적인 삼진/볼넷 비율 & 꾸준한 싱커 구속을 감안하면 시즌 초반 컨디션은 꽤나 좋아보입니다. 다만 공격적인 투구 탓에 꾸준히 허용하는 '피홈런'이 문제. 이거 투구 스타일상 어쩔수 없는 부분이기에 이 날도 피장타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 되겠네요. 통산 시애틀 상대로 ERA 3.77. 피Ops는 0.729. 나쁘진 않았으나 압도했다고 보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기쿠치는 3경기 연속 QS. 올시즌 확실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피안타율 또한 0.239에 그치고 있고 컨트롤도 나쁘지 않아 어느정도 계산이 서는 투수가 되었습니다. E.로드처럼 기쿠치도 장타 허용을 줄이는게 문제. 맞대결에선 1경기 등판하여 6이닝 2실점. 대신 펜웨이 파크 등판은 커리어 통산 처음이네요. 꽤나 부담이 되긴 할겁니다. 선발 매치업만 보면 보스턴이 근소하게 낫다는 생각.

분명 E.로드는 믿을만한 보스턴의 에이스 투수거든요. 다만 오늘처럼 타선 지원이 답답하다면 불펜 싸움에선 보스턴이 유리할게 없는 매치업 입니다. Wrc+ 기준 좌완 상대 보스턴 110 , 시애틀 72. 두 팀 모두 좌완 투수에겐 상대적으로 고전해왔는데 시애틀은 유독 더 약했던 모습입니다. 보스턴은 그래도 직전 류현진을 공략했던 이미지 때문인지 좌완 공도 무리없이 공략은 해왔습니다. 이 경기 보스턴 승으로 다시한 번 접근하고 싶네요. 설마 1차전처럼 불펜이 이틀 연속 블론을 저지르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