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의 유로 2020 16강전이 열립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A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한 팀입니다. 프란코 포다 감독이 지휘하는 오스트리아는 C조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둬 2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7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단 1실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이번 본선 참가국 24개 팀 중에서 3경기 무실점을 거둔 팀은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뿐입니다. 잉글랜드가 2득점에 그쳤다는 걸 감안하면 이탈리아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1차전 터키전에서 상대 수비수 데미랄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습니다. 후반 중반 임모빌레와 인시녜의 연속골이 나와 3-0 완승을 따냈습니다. 이어진 2차전 스위스전에서는 로카텔리의 멀티골, 임모빌레의 쐐기골로 또다시 3-0 대승을 거뒀습니다. 3차전 웨일스전에서는 페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습니다.

다만 걱정이 있습니다. 베테랑 수비수 조르지뇨 키엘리니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중앙 수비 무게감이 확 떨어졌습니다. 그의 자리를 프란세스코 아체르비가 채우고 있지만 언제 위험이 노출될지 모릅니다. 그나마 레오나르드 보누치가 제몫을 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3경기 무실점으로 이름값을 해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북마케도니아를 3-1로 꺾었습니다. 라이너, 그레고리치, 아르나우토비치의 득점이 터졌습니다. 2차전에서는 네덜란드를 만나 0-2로 무너졌습니다. 데파이와 둠프리스에게 실점을 내줬습니다. 16강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3차전에서 우크라이나를 1-0으로 누르고 조 2위를 확정지었습니다.

#예상 결장자

이탈리아: 로렌조 펠레그리니,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알레산드로 플로렌지

오스트리아: 없음

#승부예측

이탈리아의 승리가 확실한 경기입니다. 이탈리아는 유로 대회 61년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무실점 3전 전승을 거뒀습니다. 예전보다 스타가 없다는 걱정이 있었지만 임모빌레, 인시녜가 매경기 월드클래스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는 좌우의 스피나졸라, 로렌조가 측면을 꽉잡고 있고, 중앙의 아체르비, 보누치 역시 아직까지 빈틈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스트리아 장신 공격수 아르나우토비치만 제대로 묶는다면 무실점까지 기대해볼 만한 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