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맞대결에선 1차전의 패배를 토론토가 제대로 갚아줬다. 류현진의 5이닝 1실점 무난한 투구와 초반부터 폭발한 토론토 타선의 합작품. 이번 시리즈에서 토론토는 어떻게든 2승 1패 이상을 거두겠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블게쥬 뿐만 아니라 보 비셋의 타격감이 좋아지는 부분도 고무적이다.

이 날 선발 아킨 vs 마노아. 아킨은 사실상 존 민스의 '대체 자원'인데 등판할 때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에도 등판할 때마다 무너졌고 올시즌 한 번의 맞대결에서도 처참한 기억이 있다. 토론토 핵심 우타자들에게 당했기 때문. 피안타율이 0.315. 사실상 빅리그에서 투구하고 있다는게 기적인 투수다. 두드러지는 강점도 없고 솔직히 이 날도 호투를 기대하긴 어려울 듯하다.

토론토 유망주 마노아는 빅리그 순조롭게 적응중이다. 최근 2경기 연속 QS를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고 90마일 중반대의 투심 패스트볼은 구위도 구위지만 컨트롤까지 준수하다. 이런 유형은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으로 보이고 대신 홈 & 원정 기복은 줄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피안타율 0.187. 상당히 낮은 편이나 거의 절반이 2루타 이상의 장타로 연결되고 있다. 이 부분도 해결해야할 숙제다.

이 경기는 선발 매치업부터 타선의 페이스 모두 토론토가 우세다. 토론토 핵심 우타자들의 컨디션도 좋을뿐더러 이 날 선발이 아킨의 페이스를 고려하면 토론토의 대량 득점 가능성도 충분해 보이는 경기. 다만 마노아를 3번째 만나는 볼티모어 타선도 이젠 마노아의 공이 조금 익숙할 것이다. 원정에서 기복이 심한 마노아라면 볼티모어도 2차전보단 나은 공격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전력의 우열을 감안해 토론토 승을 예상하지만 이보단 10.5 기준 Over 접근도 꽤 괜찮아 보이는 경기다. 게다가 양팀 모두 불펜이 불안한 점을 감안하면 경기 후반에도 제법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최근 파인타르 논란 이후 대부분 경기들이 '다득점'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도 체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