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도 플레이오프 희망을 버리지 않은 토론토. 스프링어까지 돌아오며 타선은 베스트 라인업을 갖췄고 마무리 메리웨더도 곧 복귀할 예정이라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순위 경쟁에 큰 욕심없는 텍사스는 후반기에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 날 선발 로비 레이 vs 조던 라일즈. 레이는 현재 토론토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발이다. 7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고 전반기 마지막 등판 + 4일 휴식 후 후반기 첫 등판. 몬토요 감독이 류현진 대신 레이를 후반기 첫 선발로 선택한 이유다. 90마일 중후반대의 헛스윙률 40%에 육박하는 세컨 피치 슬라이더. 지금 텍사스 타선이 공략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텍사스 선발 라일즈도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2.35. 나름 플라이볼 유도를 잘하며 좋은 피칭 내용을 선보였다. 다만 이 투수의 가장 큰 특징은 구장 및 팀의 성향을 가린다는 점이다. 장타 생산 능력이 약한 팀에게는 이런 피칭이 나름 괜찮은데 토론토는 리그에서 장타 생산을 가장 잘하는 팀중 하나다. 게다가 이 날 구장 샬렌 필드.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이라 라일즈가 유도한 뜬공이 피홈런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선발 매치업에서 확실히 차이가 크다. 레이의 호투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고 최근 불안한 토론토의 불펜은 트레버 리차즈가 힘을 보태며 조금은 나아졌다.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블게쥬의 활약도 계속 기대가 되고 홈에서 토론토는 팀타율 0.277로 꽤나 매서운 타격을 선보였다. 텍사스는 칼훈이 아직 부상중이고 갈로 정도만 제외하면 그리 위협적인 타자가 없어 보인다.

토론토의 승리를 예상. 만약 승리를 거둔다면 레이의 호투 + 토론토 타선의 폭발 가능성이 높기에 마핸까지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일한 불안 요소라면 토론토의 불펜이랄까? 그리고 토론토가 1차전 레이, 2차전 류현진이 등판하기에 어떻게든 이 2경기는 승리를 챙기려고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