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마친 중국 슈퍼리그(CSL)가 재개됩니다. 베이징, 광저우 등 중국 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사실상 포기했고, 자국 리그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베이징은 리그 B조에서 승점 6점으로 5위, 허베이는 승점 8점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CSL은 8개 팀씩 두 조로 나눠 14경기를 치른 후 상위 4개 팀이 챔피언십 라운드로 진출합니다.

베이징과 허베이 모두 한국과 인연이 있는 팀입니다. 베이징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가 뛰고 있는데, 이번 경기는 올림픽 대표 차출과 이적 문제로 김민재가 나서지는 않습니다. 현재 베이징은 헤나투 아우구스토가 중국 입국 문제로 뛰지 못하고 있는 등 외국인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번 시즌 성적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사실상 대회를 포기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무 5패로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시즌 초반 1무 2패로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최근 2경기에서 다롄과 우한을 2-0으로 잡아내며 조금씩 분위기를 타고 있습니다. 빌리치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장위닝, 왕지밍, 카오 용징, 가오 티안이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고 있고, 장시저 등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허베이는 과거 경남FC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김종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습니다. 파울리뉴, 말컹, 메미세비치, 셀나에스 등 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고, K리그를 평정했던 공격수 말컹이 김종부 감독과 재회하며 조금씩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상승세입니다. 허베이는 개막 후 4경기 무패(2승 2무)를 기록하고 있고, 이번 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는 팀입니다. 중국인 선수 구성이 조금 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김종부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져 조금씩 위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 승부 예측

객관적인 전력을 보면 베이징이 강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을 거의 쓸수 없는 상황에서는 허베이가 유리합니다. 외국인 선수들에 의존을 하는 중국 리그의 특성상 이번 경기는 허베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종부 감독의 지도력이 조금씩 녹아들고 있는 허베이의 2-1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