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맞대결에서는 샌디에이고가 24-8 완승. 팀 22안타를 기록했고 7회를 제외하면 매이닝 득점을 기록할만큼 압도적인 화력을 선보였다. 워싱턴도 소토의 3점 홈런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하나 했으나 못미더운 투수진들이 이 날도 사고를 쳤다는거. 앞으로 고민거리가 될 듯하다.

이 날 선발 패트릭 코빈 vs 블레이크 스넬. 두 좌완 투수간 맞대결이다. 이제 한 물간 코빈은 6월부턴 조금 폼을 회복한 모양새. 직전 맞대결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나름 호투를 했다. 주무기 슬라이더는 분명 헛스윙을 이끌어내기 괜찮은 구종. 이 날도 컨트롤만 된다면 공격적인 샌디 타선을 유인구로 충분히 꼬실 수 있을 것이다. 휴식 기간이 길었을 때 투구 내용은 괜찮았던 편이다.

스넬이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후반기 첫 경기 선발 등판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등판이 미뤄졌다. 올시즌 스넬은 9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 + 여전히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는데 경기마다 기복이 참 심하다. 특히 홈에서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도 원정에서는 평균자책점 9.09로 극과 극의 모습. 이 날도 원정 등판이기 때문에 호투 여부에 대해서는 미심쩍다고 생각한다.

선발 맞대결만 보면 참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다만 워싱턴은 좌투수에게 강한 카스트로가 가정 폭력 문제로 빠진게 아쉬운 부분. 샌디의 살아난 화력을 코빈이 얼마나 제어할 수 있을까? 선발 싸움도 변수가 많지만 불펜에서는 샌디에이고가 확실히 유리한 매치업이다.

여러가지 정황을 봤을 때 샌디에이고 승으로 접근하는게 맞다는 생각. 샌디에이고가 7월들어 좌투수에게도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날도 코빈은 어느정도 괴롭혀주지 않을까 싶다. 만약 괴롭히지 못하더라도 워싱턴 불펜 상대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