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2-7의 패배를 2차전에선 세인트루이스가 3-1로 되갚아줬다. 김광현의 6이닝 무실점 호투가 눈에 띄었고 마무리 레예스가 9회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양팀 올시즌 마지막 맞대결.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이 날 선발 웨이드 르블랑 vs 쟈니 쿠에토. 구속은 느리지만 완급 조절에 능한 두 베테랑 투수들간의 대결이다. 르블랑은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한 이후 평균자책점 3.20. 최대한 플라이볼 타구를 유도하면서 3~4이닝 정도 버텨주고 있다. 쉴트 감독은 르블랑을 '김광현'처럼 기용하는 모양새. 올시즌 5이닝 이상 투구한적도 있지만 아마 이 날 4이닝 전후로 던질 것이다. 이후 세인트루이스 불펜들이 총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쿠에토는 11이닝 9실점으로 별로 안좋았던 모습이다. 아무래도 이제 나이도 많고 이닝 대비 투구수가 많아지니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선 2경기만 보면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90마일이 채 안나왔다는 점. 후반기 첫 등판인만큼 그래도 체력을 비축했을 것이다. 최근 세인트루이스 원정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31. 나름 평타정도는 해줬던 투수다.

선발 맞대결만 그래도 쿠에토가 조금 더 낫다. 구위도 그렇고 이닝 소화 능력 등 르블랑보단 우위에 있다. 다만 세인트루이스는 르블랑 + 불펜 개념으로 이해해야하고 샌프란시스코는 쿠에토가 5이닝 이상 투구해줘야하는 차이가 있다. 두 팀 모두 불펜 운영에서는 큰 리스크가 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특히 샌프는 필승조 불펜들을 모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꽤 난이도가 있는 매치업. 그래도 직전 김광현 공을 보다 이 날 르블랑의 공을 본다면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조금 쉽게 공략하지 않을까? 꽤 타이트한 대결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양팀 선발만 보면 Over로 접근해야하나 부시 스타디움 경기 + 불펜을 감안하면 개인적으로 Under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