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거’ 이재성의 새 소속팀인 마인츠와 황희찬의 소속팀인 라이프치히가 개막전에서 격돌합니다.

홈팀 마인츠는 지난 시즌 승점 39점(10승 9무 15패)으로 리그 12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반기에는 강등권을 맴돌았으나 보 스벤손 감독을 중도 선임해 극적인 반등을 이뤄냈습니다. 이로써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하고 중위권 터줏대감으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과거 차두리, 박주호, 구자철, 지동원이 몸담았던 마인츠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재성을 영입하며 한국 선수와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레프트백 안데르손 루코퀴, 라이트백 실반 비드머, 수비형 미드필더 안톤 슈타흐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마인츠는 프리시즌 동안 친선경기를 치르며 다가올 새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인츠는 뷔르츠부르크 키커스를 2-1로 이겼으나 리버풀에 0-1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가지안테프 FK에 1-0으로 승리했지만 2021-22시즌 DFB 포칼 64강에서 엘베스베르크를 상대로 승부차기 혈투 끝에 8-7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시즌 첫 공식전부터 4부 리그 팀에 고전한 마인츠는 구단 내부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초반부터 위기를 맞은 마인츠는 개막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원정팀 라이프치히는 지난 시즌 승점 65점(19승 8무 7패)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준우승을 이끈 ‘센터백 듀오’ 다욧 우파메카노,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뮌헨과 리버풀에 매각하며 전력 누수에 대한 우려를 샀습니다. 이에 ‘수비 유망주’ 모하메드 시마칸과 요스코 그바르디올, 앙헬리뇨를 영입해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나아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오른 안드레 실바와 ‘아약스 신성’ 브라이언 브로비까지 영입하며 공수 양면에 알찬 보강을 이뤘습니다.

라이프치히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제시 마치 감독과 함께 바쁜 프리시즌을 보냈습니다. 친선경기에서 AZ 알카마르에 1-0으로 승리하며 마치 감독 체제 첫 승을 챙긴 이후 몽펠리에에 1-2로 패하고 아약스와는 1-1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7일 열린 DFB 포칼 64강에서 SV 잔트하우젠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는 뮌헨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 시즌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우승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 전망입니다.

마인츠를 통해 빅리그에 입성한 이재성은 과거 홀슈타인 킬에서 많은 활동량과 센스 있는 플레이 메이킹으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8골 7도움을 기록하며 킬의 명실상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인츠로 새 둥지를 튼 후 리버풀과의 평가전에서는 발목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으나 엘베스베르크와의 포칼 64강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연장전까지 소화했습니다. 예열을 마친 이재성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주전을 확보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반면 황희찬은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좀처럼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3골 3도움에 그치는 등 기대를 밑도는 활약을 보였습니다. 다만 ‘은사’ 마치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게 된 점은 긍정적입니다. 황희찬은 알카마르전과 몽펠리에전에 모두 선발 출장해 활발하고 의욕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잔트하우젠전에서는 교체 투입돼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습니다. 마치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황희찬이 다시 한번 공격진에 무게를 더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두 팀 모두 전력 보강을 잘했지만 전체적인 전력은 라이프치히가 확실히 우위입니다. 수비쪽에서 공백이 있지만 실바, 포르스베리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확실히 위력적이고, 전체적인 짜임새가 있는 라이프치히입니다. 두 팀은 최근 6번 만나 라이프치히가 4승 1무 1패로 앞서 있고, 이번 경기도 라이프치히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특히 두 팀은 만날 때마다 다득점이 나왔고, 이번 경기에서도 화끈한 경기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