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맞대결에선 템파베이가 3대1로 승리. 8회 터진 넬슨 크루즈의 적시타가 승부를 갈랐다. 중요한 길목에서 필라델피아는 번번이 득점권 찬스를 못살렸고 불안하던 불펜이 사고를 친게 아쉬웠다. 그래도 2차전만큼은 선발 매치업에서 앞서는 대결. 이 날은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선발 잭 휠러 vs 라이언 야브로. 휠러는 명실상부 현재 필라델피아 에이스다. 최근 2경기에서 12.2이닝 10실점. 상다히 불안한 모습인데 구속이나 커맨드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6마일 이상 꾸준히 기록중. 커맨드와 구위 모두 뛰어난 투수가 3경기 연속 부진한다? 그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홈에서 더 강한 투수이며 올시즌 1번의 맞대결에서 탈삼진 14개를 잡아내며 압도적 구위를 선보이기도 했다.

야브로는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부진에 빠지며 잠시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했다. 오프너의 벌크 피처로 등판을 했고 그래도 직전 경기 5이닝 무실점. 조금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 80마일 후반대의 싱커 + 체인지업이 주무기인데 이 날도 땅볼을 얼마나 유도해내느냐가 과제가 될 것이다. 구위가 좋은 투수가 아니라 필라델피아 방망이가 공략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전력상 템파베이가 나은건 사실. 인터리그 스케줄이라 크루즈의 결장이 예상되었는데 캐쉬 감독은 1루로 기용하였고 결국 팀 승리를 이끌었다. 템파베이는 타선이 어느정도 버텨주고 불펜 싸움으로 경기를 만든다면 이 날도 승산이 있을 전망. 필라델피아도 호스킨스가 복귀하면서 타선은 나름 괜찮은 편이다. 어떻게든 선발 매치업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해야 할 것이다.

다소 난이도가 있는 경기지만 이 날만큼은 필라델피아 승으로 접근. 홈에서 강한 휠러의 투구를 한 번 기대해보고 싶다. 후반기 야브로의 컨디션이면 필라델피아 방망이가 충분히 괴롭혀줄 가능성이 있다. 단, 고배당이 주어진 이유는 템파베이 방망이가 강력하고 불펜에서 필라가 사고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이걸 감수할 수 있다면 나름 메리트 있는 배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