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도 하늘은 볼티모어의 연패 탈출을 외면했다. 선발 왓킨스가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점수차가 11점까지 벌어졌고 에인절스 방망이는 장단 19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볼티모어를 '두들겨 팼다'. 오타니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음에도 에인절스 타선이 폭발한게 어떤 의미에서 고무적인 경기였다.

이 날 선발 미정 vs 오타니 쇼헤이. 볼티모어는 원래 로테이션 대로라면 호르헤 로페즈가 등판해야한다. 딱히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로페즈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팀이 19연패중. 연패 탈출의 의지가 강하다면 이 날 왓킨스, 다음 날 선발 아킨을 제외하고 모든 투수들을 총 투입 할 것이다. 현재의 볼티모어라면 그 누가 나오던 에인절스의 방망이를 감당하기 쉽지 않아보인다.

오타니 쇼헤이는 후반기들어 방망이에서 조금 기복을 보인다. 그러나 투수 쪽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금 사이영상 후보에도 꼽힐만큼 인상적인 퍼포먼스. 최근 5경기를 기준으로 하면 4승, ERA 1.36밖에 되지 않는다. 평균 90마일 중반대 패스트볼이 컨트롤이 되고있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은 40%에 육박하는 헛스윙을 만들어내는중. 지금 컨디션이면 연패중인 볼티모어 상대로도 충분히 호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발 매치업부터 차이가 큰 두 팀. 오타니가 지명 타자 + 투수 모두 출전할 예정인데 로페즈의 구위라면 이 날 충분히 홈런포를 기대할 수 있다. 투수로서도 지금 구위면 볼티모어 타자들이 공략이 어려울 것이다. 타선에선 최근 마쉬, 플레처의 활약이 돋보이는중. 이 경기 충분히 LA에인절스의 승리를 예상해볼 수 있다. 불펜에서 에인절스가 고전할 가능성이 있는거 제외하면 이변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핸디까지도 극복할 것으로 보이며 홈보다 원정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오타니라면 볼티모어 타선 또한 조금은 득점 지원을 해줄 것으로 예상. 기준점 대비 Over 접근도 괜찮을법한 경기다. 다만 조금 더 확실해 보이는 에인절스 승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