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현지 시간으로 밤 12시가 넘어가는 1박 2일 스케줄을 치른 두 팀. 연장 혈투 끝에 웃은건 다저스였다. 팽팽한 투수전 흐름 속에서 타자들을 아끼고 불펜을 모두 쏟아부었던 로버츠 감독. 반면 샌디는 일찌감치 타자들을 대타 , 대주자로 남발하였고 핵심 불펜을 아끼며 조금 안이한 운영을 선보인게 패배로 이어졌다.

이 날 선발 다르빗슈 유 vs 맥스 슈어져. 다르빗슈는 등 부상 이후 복귀전이다. 팅글러 감독의 말을 빌리면 투구수에 제한은 없을 것이라 한다. 후반기 들어 평균자책점 6.15. 에이스가 역할을 못해주다보니 샌디도 같이 부진에 빠졌다. 어떻게든 다르빗슈가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야한다. 그래도 올시즌 다저스를 만나 3경기 모두 1점밖에 허용 안하며 호투한 기억이 있다. 직전 스넬처럼 특정팀 상대로는 강점이 있다는 의미.

슈어져는 다저스에 합류한 이후에도 꾸준히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4경기에서 피홈런도 단 2개밖에 허용을 안했고 뛰어난 탈삼진 능력은 여전하다 (평균자책점 2.11). 다만 이 날은 슈어져가 조금 부담이 될 것이다. 단순히 호투하는 것뿐 아니라 이닝도 많이 소화를 해야하기 때문. 앞선 2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2번의 맞대결에서 10.2이닝 11실점. 샌디를 만나면 조금 고전해왔던 슈어져였다.

선발 매치업은 표면상 슈어져가 유리한게 사실. 최근 퍼포먼스가 다르빗슈보다 훨씬 뛰어났다. 다만 휴식을 취한 다르빗슈의 구위도 믿어볼만한 여지는 있다. 무엇보다 직전 두 팀은 엄청난 혈투를 치렀고 채 20시간도 지나지 않아 다시 만나는 경기다. 다저스는 이 날 무키 베츠가 복귀할 예정. 다만 팀의 핵심 불펜들은 모두 연투를 하여 이 날 등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샌디는 직전 경기 패배가 치명적이었겠지만 이 날 파간, 존슨, 멜란슨 등 핵심 불펜을 투입할 여력이 있다. 다르빗슈가 다저스 상대로 강해왔기에 계획된 플랜대로 투수 운영을 한다면 3차전은 충분히 해볼만한 대결이 될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샌디에이고 +1.5 핸디캡 승이 가장 매력적인 배팅이라 생각한다. 불펜 소모가 양팀 많았던 만큼 후반에도 많은 득점을 올릴 가능성이 있어 기준점 대비 Over도 나쁘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