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맞대결에선 텍사스가 7-3으로 승리. 1회 터진 로우의 3점 홈런, 9회 피터스의 홈런이 팀 승리의 결정적인 원동력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상대 불펜을 공략하며 3-4까지 추격을 했지만 불펜이 마지막을 지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양팀 모두 불펜의 불안 요소가 제법 많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 날 선발 잭 플리색 vs 제이크 라츠. 플리색은 후반기들어 평균자책점이 무려 5.77. 기대치 못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패스트볼 구속이 작년보다 1마일 이상 감소했다는 점이고 구위의 약화가 피장타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5개의 피홈런. 그리고 5월 14일부터 11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하고 있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텍사스의 살아난 장타력을 어떻게 막느냐가 과제가 될 것이다.

텍사스는 제이크 라츠의 빅리그 데뷔전. 올시즌 마이너(더블A, 트리플A)에서 17경기 72.1이닝을 소화하고 콜업이 되었다. 그렇게 실링이 높은 유망주는 아니고 커브가 주무기라는 평가. 탈삼진 능력은 갖췄으나 BB/9 수치가 평균 4에 육박한다. 볼질이 많기 때문에 이 날 스스로 안무너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마이너에서 평균자책점이 4점대 였음을 감안하면 크게 기대가 되진 않는다.

선발 매치업만 보면 플리색이 낫다 볼 수 있다. 최근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나 4일 휴식 후 등판일이 잦았음을 감안하자. 이번에는 6일 휴식 후 등판이고 휴식일이 길수록 플리색의 투구 데이터는 안정감이 있었다. 라츠가 생소함을 바탕으로 호투할 수도 있겠지만 우선 긴 이닝 소화가 어렵다는 점 + 제구가 불안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멸할 가능성도 제법 있어보인다.

클리블랜드가 1차전의 패배를 복수해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 푹 쉰 플리색 + 나쁘지 않은 타선 페이스를 믿어보자. 플리색이 이렇게 부진한데도 후반기 3승 1패를 거둔거보면 승운도 제법 따라준다는 이야기. 그리고 8.5 기준이면 Over도 충분히 괜찮을법한 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