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중 영보이즈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웨스트햄 원정을 떠납니다. 현재 웨스트햄은 승점 8점(2승 2무, +5)으로 8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10점(3승 1무, +8)으로 3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연달아 빅 사이닝에 성공했습니다. 제이든 산초(7300만 파운드, 약 1180억 원)와 라파엘 바란(4300만 파운드, 약 700억 원)을 영입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290만 파운드, 약 210억 원)를 12년 만에 복귀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역대급 이적 시장이었습니다. 바란은 해리 매과이어와 함께 4백의 중심을 잡고 있으며, 호날두는 뉴캐슬을 상대한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영입생들의 활약에 힘입어 맨유는 4라운드까지 3승 1무를 기록했고,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그에서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맨유입니다. 완 비사카의 퇴장으로 인해 수적 열세에 빠진 영향도 있겠지만, 약팀으로 평가받던 영 보이즈를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점유율에서도 46%-54%로 밀렸으며, 슈팅과 유효슈팅에서도 각각 2-14, 2-5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압도 당한 경기 내용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의 결정적인 실책이 컸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공을 잡은 린가드가 백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는 상대 공격수 조르당 시바체우에게 완벽 배달되며 극장골로 이어졌습니다.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웨스트햄은 개막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시즌 기록했던 6위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습니다. 비록 지난 시즌 임대 신화를 썼던 린가드가 맨유로 복귀했지만 팀의 주축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를 지켜내는데 성공했고, 기존 팀원들 간의 조직력이 극대화되며 더욱 강한 팀이 됐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난적 레스터 시티를 4-1로 잡아냈으며, 사우스햄튼과의 4라운드 경기에선 퇴장 변수에도 불구하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점 1점을 획득했습니다. 지난 16일 펼쳐진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FA컵 경기 포함 3전 전패를 허용한 맨유를 상대로 설욕을 하고자 합니다.

맨유의 키플레이어는 린가드입니다. 맨유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며 잉여 자원으로 전락했던 린가드는 지난 시즌 웨스트햄 임대를 계기로 다시 부활했습니다. 16경기에서 무려 9골 4도움을 기록했고, 축신 모드를 되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호날두의 영입으로 인해 여전히 출전 시간은 적지만, 뉴캐슬전 교체 투입돼 시즌 1호 골까지 맛본 린가드입니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지난 UCL에서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습니다.

웨스트햄은 단단한 중원이 장점입니다. 토마스 수첵과 라이스가 웨스트햄의 중원을 단단하게 지키고 있고, 중원 조합만큼은 EPL 최고 수준입니다. 맨유의 날카로운 공격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두 명의 미드필더가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중요합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맨유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주중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쉬웠지만 전력은 이미 EPL 최고입니다. 여전히 래쉬포드, 카바니 등 부상자가 있지만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고, 호날두, 브루노, 포그바, 그린우드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막강합니다. 반면, 웨스트햄은 4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안토니오가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다만 웨스트햄이 수비력이 좋다는 점에서 오버 보다는 언더의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