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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 & 원정팀 분석

16일 저녁 7시 30분,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지는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입니다. 2년 연속 전북 현대에 밀려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이번 시즌 ‘절치부심’의 자세로 리그에 임하고 있습니다. 미드필더 윤빛가람의 맹활약과 홍명보 감독이 다져놓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4라운드까지 3승 1무 네 경기 무패를 달리며 선두에 올랐습니다.

울산은 네 경기에서 10골 2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 중입니다. 경기당 2.5골이며, 공격수 김인성이 네 경기에서 3득점, 김민준이 세 경기에서 2득점, 윤빛가람과 이동준이 네 경기 2득점을 올렸습니다. 워낙 빨랐던 측면 공격은 이동준의 가세로 기동력을 더했고, 조현우가 지키는 골문은 좀처럼 뚫릴 줄을 모르며, 불투이스·김태환·원두재 등도 수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한 제주입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잘 배치하는 용병술을 갖췄으며, 특히나 미드필드를 잘 운용하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현재 1승 3무로 패배가 없고, 3득점 2실점으로 끈질긴 경기력과 단단한 수비를 선보이는 중입니다.

울산에 비해 아쉬운 점은 골 결정력입니다. 제주는 경기당 거의 슛을 9회나 때리고 있는데요, 네 경기에서 시도한 총 38개 슛 중에서 단 세 개만 골로 연결됐습니다. 또 아직까지는 조직력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조금 더 의존하는 모습이 강한 편입니다. 안현범이 두 골을 기록해 그 선봉에 자리하고 있고요. 아직까지는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할 제주입니다.

▲ 체크 포인트

홈에선 2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울산입니다. 승률로 따지면 100%인 셈이죠. 특히 두 경기에서 8골을 터트리는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였습니다. 빈 틈 없는 수비까지 갖추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제주는 원정마다 먼 길을 떠나야 하는 운명입니다. 아직 패한 적은 없지만, 여름이 다가올수록 매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시즌 초 성적이 중요한 이유인데요, 다이내믹한 울산과 비교해 보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특징인 팀입니다.

▲ 총평

패배를 모르는 울산, 그리고 마찬가지로 무패를 기록 중인 제주의 만남입니다. 울산이 아주 강력한 창과 튼튼한 방패를 갖춘 팀이라면, 제주는 크고 단단한 방패를 가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결국 축구는 골로 말합니다.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고 골을 만들 줄 아는 울산이 많은 찬스를 만들며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