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수성을 노리는 FC안양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경남FC의 맞대결입니다. 현재 안양은 승점 20점으로 1위에, 경남은 승점 11점으로 8위에 올라있습니다. 다만 1위 안양부터 9위 충남아산까지 승점차가 9점밖에 안 나기 때문에 2~3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위표다 뒤집어질 수 있는 K리그2입니다.

우선 홈팀 안양의 돌풍이 무섭습니다. 2019년 리그 3위까지 올랐다가 지난 시즌 9위까지 떨어졌던 안양이 팀의 창단을 함께 한 이우형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고, 이것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안양은 지난 4월 동안 4경기 3승 1무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고, 상승세를 이어가 리그 5연승 질주를 달리며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2위 전남(승점 19점), 3위 대전(승점 18점)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승점 확보가 절실한 안양입니다.

원정팀 경남은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지난해 뒷심을 발휘하며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고, 수원FC와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비록 아쉽게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해 승격을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후반기에 보여준 설기현 감독의 축구는 확실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습니다. 독을 품은 경남은 국가대표 출신 이정협을 포함해 윤주태, 윌리안 등 알토란 같은 선수들을 영입했습니다. 전력이 보강된 경남에 많은 기대가 모였지만 현재까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그에서 단 3승만을 거두며 8위까지 추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경남입니다.

안양은 선두 수성, 경남은 도약이 필요한 상황에서 두 팀의 용병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집니다. 경남은 에르난데스(4골), 윌리안(2골)이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고, 안양은 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조나탄(3골 1도움)이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6전 9승 3무 4패로 원정팀 경남의 우세입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선 8승 2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양은 지난 2월에 치러진 개막전에서 경남에 승리를 거두며 경남 상대 4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고, 징크스에서 탈출했습니다. 이번 경기도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 승부 예측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안양이 우세해보이지만 경남의 저력도 분명 만만치 않습니다. 윤주태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하며 전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고, 조직력도 점차 좋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 시즌 안양이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지만 개인 능력만 보면 경남이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경기는 팽팽한 흐름 끝에 무승부가 예상됩니다. 다만 두 팀 모두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선제골만 일찍 터진다면 예상외로 난타전의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