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맞대결에서는 앤드류 본의 역전 2점 홈런 &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한 화이트삭스가 역전승을 거뒀다. 김광현 입장에선 감독에게 맡겨달라며 한 타자를 더 상대했던게 결국 패전으로 다가왔다. 충분히 시도할만한 투구였지만 대한민국 팬으로선 조금 아쉬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두 팀이 보여주는 화력의 차이는 제법 크다. 올시즌 기준 Wrc+ 2위 vs 18위. 딱히 부상자가 없는 화이트삭스의 타선은 상대 투수가 막아내기 버거운 편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들어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여주고 있다. 데용이 부상으로 못나오는 부분도 아쉽고 중심 타선에서 골드슈미트의 부진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게다가 직전 경기에선 베이더도 캐치 과정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 날 선발 지올리토 vs 플래허티. 사실상 1선발들의 매치업이다. 지올리토는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확실히 부진한 편. 4사구와 피홈런의 증가가 발목을 잡고있다. 제구가 불안하니 가운데로 승부하다 피장타로 연결되는 비율이 늘어났다는 이야기. 그래도 5월들어 ERA 2.96. 확실히 페이스는 나아지는 편이다. 구위 자체는 큰 변화가 없기에 세인트 타선이면 지올리토가 충분히 밥값은 해줄 것으로 보인다.

플래허티는 올시즌 리그에서 가장 득점 지원을 잘받는 선발. 경기당 평균 득점 지원이 무려 10점 가까이 된다. 또한 그만큼 좋은 투구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비율 스탯에 큰 차이가 없고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중. 플래허티의 슬라이더는 어느정도 믿음을 줄 수 있다. 다만 여전히 물음표인 원정에서의 성적. 과연 2경기 연속 원정에서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선발 매치업은 솔직히 크게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지올리토의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고 플래허티의 원정 성적은 솔직히 신뢰하기 애매한 편. 게다가 올시즌 상대한 팀들이 죄다 공격 생산력 하위권에 있는 팀들이다. 공격력 강한 팀 상대로 플래허티가 투구한 적이 거의 없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했을 때 이 날도 타격 페이스가 좋은 화이트삭스가 승리를 챙기지 않을까 예상한다. 서로 에이스가 등판하는 대결인만큼 많은 득점을 기대하긴 어려운 매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