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전 포인트

최근 승리가 없는 강원과 서울 이랜드가 FA컵 16강전에서 만납니다. 두 팀 모두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고, 8강 티켓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강합니다. 리그 기준으로 강원은 K리그1 9위고, 서울 이랜드는 K리그2 6위입니다. 리그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전체적인 전력은 강원이 앞서고, 서울 이랜드는 도전자의 입장입니다.

강원은 기대와 달리 부진에 빠져있습니다. 강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대원, 임창우, 황문기, 윤석영, 마사, 신창무, 아슐마토프, 실라지, 김동현 등을 영입했고, ‘병수볼’ 김병수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지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모습입니다.

벌써 리그 8경기 무승(5무 3패)입니다. 안방에서 열린 서울전에서도 0-0 무승부를 거뒀고, 4경기 연속 무승부입니다. 무엇보다 득점력이 터지지 않는 것이 고민이고, 5월에만 7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도 걱정인 강원입니다.

서울 이랜드는 창단 7년 만에 FA컵에서 펼쳐진 첫 ‘서울 더비’에서 FC서울을 꺾으며 4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역사적인 창단 첫 서울 더비의 승리와 함께 FA컵 진출 타이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FC서울을 꺾은 후 FA컵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 이랜드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고 있고, 리그에서 순위를 쉽게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팀 모두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총력전을 펼치기는 어렵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K리그1 일정이 빡빡한 가운데 강원은 주말에 대구와 맞대결을 펼치고, 서울 이랜드 역시 순위 싸움을 펼치는 대전과 일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팀 모두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도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 이랜드의 정정용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결정해야 하지만 지금은 FA컵보다는 리그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 대전전에 집중하고 싶다”며 로테이션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 승부 예측

두 팀 모두 로테이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객관적인 전력은 강원이 강합니다. 그러나 ‘토너먼트의 강자'라 평가받는 정정용 감독이 있기 때문에 서울 이랜드의 저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FC서울전에서 저력을 입증했고, 창단 첫 FA컵 8강 진출이라는 목표도 명확합니다. 반면, 강원은 리그에서 8경기 무승을 끊기 위해 주말 대구전이 더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간절한 서울 이랜드의 자이언트 킬링이 예상됩니다. 다만 아주 근소한 차 승부가 예상됩니다. 서울 이랜드의 1-0 승리를 예상합니다. 토너먼트는 항상 이변이 있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