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습니다. 리그 6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3연속 무승부에 이어 3연패를 당했습니다. 3패 상대가 수원 삼성, 울산 현대, 대구 FC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경쟁팀에게 승점 3점씩 헌납한 전북은 위태롭게 3위에 자리했습니다. 전북보다 1경기 더 치른 울산이 1위, 2경기 더 치른 수원은 2위입니다. 또한 1경기 더 치른 대구는 전북과 승점 동률인 4위에 있습니다.

분명 위기입니다. 득점력도 예전만 못합니다. 3연패를 당하면서 대구전에서 0득점, 울산전 2득점, 수원전 1득점을 기록했고, 그 전에 3연속 무승부일 때는 제주전 1득점, 강원전 1득점, 울산전 0득점으로 부진했습니다. 공격수 일류첸코가 상대 수비에 묶이면서 2선 자원들의 득점포에 기대를 걸었으나 그마저도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두 팀의 객관적인 수준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전북은 이번 FA컵 16강전 이후 29일에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떠납니다. FA컵에서 비주전 선수들을 내세우고 인천 원정에서 사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따라서 이번 FA컵에서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전북에 희소식이 있습니다. 이번 FA컵은 K리그와 달리 U-22 의무 출전 조항이 없습니다. 그동안 K리그 경기에서 마땅한 U-22 자원이 없어 고민하던 전북은 이번 FA컵에서 기존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꾸릴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이지훈, 이성윤, 김정훈(이상 U-22)을 빼고 구스타보, 바로우, 한교원, 이승기, 김민혁, 구자룡, 이범영 등을 선발로 투입시킬 수 있습니다. 리그에서 자존심을 구긴 전북이 양주 상대로 융단폭격을 선보일 전망입니다.

양주는 K3리그에서도 어깨를 못 펴는 팀입니다. 올 시즌 리그에서 9경기를 치렀는데 3승 2무 4패 승점 11점으로 12위에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비력이 취약합니다. 9경기를 치르는 동안 15실점을 허용해 최다 실점 팀으로 남아있습니다. 득실차는 -7에 달합니다.

#승부예측

홈팀 전북의 가벼운 승리를 바라봅니다. 제아무리 최근 부진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북은 전북입니다. 예년에 하부리그 팀 상대로 FA컵에서 고전한 기억이 있지만 당시 팀들은 모두 K리그2 소속이었습니다. 전북이 K3 상대로 일격을 맞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또한 구스타보가 부상에서 복귀해 일류첸코 대신 오랜만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선에서도 쿠니모토, 김보경, 이승기, 백승호, 최영준, 류재문 등이 로테이션으로 출전할 수 있습니다. 전북이 오랜만에 홈경기에서 다득점 대승을 따내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