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리그가 모두 종료된 가운데, 이제 유럽 클럽 대항전 결승전만이 남아 있습니다. 2020-2021시즌의 끝을 알리는 UEFA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각각 한국 시간으로 27일과 30일에 펼쳐집니다. 유로파리그 파이널이 먼저 열리는데요, 결승전에는 스페인 라 리가 클럽 비야레알,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진출했습니다.

비야레알은 이번 시즌 라 리가를 7위로 마쳤습니다.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유럽 무대로 진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순위는 7위였지만, 다른 팀들에 비해 비야레알은 공격력이 좋았습니다. 리그 23골을 터트린 헤라르드 모레노를 필두로 다양한 득점원이 존재합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모레노가 6득점으로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습니다.

비야레알은 유로파리그 조별 라운드 I조 1위(5승 1무)로 32강 토너먼트에 올랐습니다. 이후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32강(2승), 디나모 키예프와 16강(2승), 디나모 자그레브와 8강(2승)을 거쳐 4강에서는 아스널과 만나 1승 1무를 거뒀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고 결승에 올라왔습니다. 비야레알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에 랭크됐습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는데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고,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라 있는 상태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득점 3위·도움 2위에 오른 ‘특급’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페르난데스는 유로파리그에서도 4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처음부터 유로파리그에 도전한 것은 아닌데요,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에서 조 3위로 유로파리그에 강등된 팀입니다. 32강 상대는 레알 소시에다드였고, 합계 스코어 4-0으로 16강에 올랐습니다. 16강에선 AC 밀란을 꺾었고, 8강 상대는 그라나다, 4강에서는 AS 로마를 만나 합계 스코어 8-5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러 차례 유럽 무대를 제패했는데요, 최근엔 2016-2017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 체크 포인트

아무래도 경험 측면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절대적’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세 번이나 경험해본 팀이며, 유로파리그 우승도 4년 전에 해봤습니다. 팀의 객관적인 전력 측면에서도 비야레알보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세합니다. 하지만 역대 맞대결에서는 굉장히 독특한 결과를 냈습니다. 2005-2006시즌과 2008-2009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네 차례 만난 양 팀은 네 경기에서 모두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 총평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막바지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습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독주를 펼치는 바람에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2위를 유지했습니다. 또 유럽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이 있다는 점, 비야레알은 리그에서도 경쟁력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승으로 2020-2021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