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UEFA 유로 2020에서 조 수위를 다툴 스페인과 스웨덴의 맞대결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독일·포르투갈이 속한 F조를 ‘죽음의 조’라고 칭하고 있는데요, 사실 E조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적함대’ 스페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라는 세계적 공격수가 뛰는 폴란드, 조직력이 상당히 좋은 스웨덴, 숨은 강자 슬로바키아가 경쟁하는 그룹입니다. 스타트를 끊을 첫 경기인 만큼 양 팀 모두 전력을 다해 싸울 경기입니다.

먼저 스페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를 한 명도 차출하지 않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원래대로였다면 센터백이자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가 뽑혔겠지만,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의 부름에 응하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스페인 대표팀과 차이가 있다면 공격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알바로 모라타를 공격 전면에 내세운 스페인인데요, 과거 다비드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가 이끌던 스페인의 공격을 떠올리면 다소 약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또 스페인은 대회를 치르기 직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진행했습니다. 스페인 내부에서도 말이 많았던 접종이었는데요, 선수들은 예방접종의 후유증을 감수하고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이미 팀 내에서 측면 수비수 디에고 요렌테와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강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스페인은 세비야에서 이번 경기를 치르며, 올해 A매치 성적은 3승 2무 무패입니다. 홈 성적은 2승 1무이고요.

스웨덴은 대회 직전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이탈로 상실감이 제법 컸습니다. 하지만 이미 부상당한 선수를 데려갈 수는 없겠죠. 그의 빈자리는 마르쿠스 베리, 알렉산데르 이사크 등이 채울 예정입니다. 한편 스웨덴은 최종 명단 발표 후 한 차례 대체자를 발탁했는데요, 수비수 마르틴 올슨이 부상으로 빠지고 그 자리에 피에르 벵트손이 들어온 상황입니다.

스웨덴 역시 코로나19를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스페인이 확진자가 여럿 발생했듯, 스웨덴도 데얀 쿨루셉스키와 마티아스 스반베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입니다. 스쿼드에서 방출되지는 않았지만, 보통 열흘 이상 격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조별 라운드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스웨덴의 A매치 성적은 5전 전승인데요, 4-4-2로 단단한 수비 블록을 쌓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덕분에 다섯 경기에서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 체크 포인트

양 팀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 가용할 수 있는 선수 폭이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더 큰 타격을 입은 쪽은 아무래도 베테랑이자 종종 주장도 맡아 보는 부스케츠가 빠진 스페인일 것 같습니다. 양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스페인이 6승 5무 3패로 조금 앞서 있는데요,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치른 네 번의 A매치에서는 스페인이 3승 1무로 무패를 기록 중입니다.

▲ 총평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스페인은 운 좋게도 조별 라운드 모든 경기를 스페인 세비야에서 소화하게 됩니다. 반면 스웨덴은 세비야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하는 여정을 겪게 됩니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소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스페인의 더운 날씨에 적응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스페인의 우세를 점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