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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 & 원정팀 분석

UEFA 유로 2020 E조에 속한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의 조별 라운드 첫 경기입니다. 같은날 E조의 스페인과 스웨덴도 맞대결을 치르게 되는데요, 이 경기는 폴란드나 슬로바키아가 아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크르에서 펼쳐집니다.

FIFA 랭킹 21위의 폴란드는 유로 예선에서 오스트리아를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오른 팀입니다. 역대 유로 출전은 총 3회였는데요,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얼마 전까지 지롱댕 드 보르도를 이끌었던 파울로 소사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는 지난 1월 말 소사 감독 부임 후 A매치 다섯 경기에서 1승 3무 1패를 거뒀습니다. 승률로만 보면 20% 밖에 되지 않는데요, 유일한 승리는 약팀 안도라를 상대로 거둔 것입니다. 하지만 소사 감독은 많은 팀을 이끈 경험 있는 감독입니다. 큰 무대에 나선 적은 없지만, 그간의 경험이 대회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될 거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기존에 대표팀에 발탁됐던 베테랑 선수들을 위주로 스쿼드를 구성했습니다. A매치 119경기를 소화하며 66골을 넣고 있는 주장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여덟 명의 30대 베테랑 선수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팀 내 최연소 선수는 폴란드 리그에서 뛰는 17세 미드필더 카츠페르 코즐로브스키이고요.

슬로바키아는 현재 FIFA 랭킹 36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럽 내에서는 터키와 헝가리 사이에 해당하는 실력을 갖췄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유로 예선을 치른 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올랐습니다. 어렵게 본선에 오른 만큼 각오가 단단할 텐데요, 지금까지 유로에 참가한 건 2016년 프랑스 대회가 유일합니다.

네임 밸류가 다소 떨어진다고 해서 실력이 부족한 팀은 아닙니다. 올해 슬로바키아는 다섯 번의 A매치에서 무패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선 키프로스, 몰타, 러시아를 상대로 1승 2무를 기록했고, 6월 초 A매치 두 경기에선 불가리아와 오스트리아와 비겼습니다. 특히 강팀 오스트리아와 만난 경기에서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강팀과 맞대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체크 포인트

폴란드와 슬로바키아는 수비 전술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폴란드가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반면, 슬로바키아는 거의 고정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해 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 측면 공격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이며, 슬로바키아가 폴란드의 측면 공격 자원들을 어떻게 수비할 지가 관건입니다. 양 팀의 통산 전적에서 우세한 팀은 4승 1무 3패를 기록한 슬로바키아입니다. 가장 최근 경기는 2013년이었습니다.

▲ 총평

양 팀 모두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E조는 스페인을 제외한 세 팀이 치열하게 다투는 구도가 예상되기 때문에, 조 2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경험 측면에서 결과가 갈릴 것으로 전망하며, 노련한 선수들이 더 많은 폴란드의 우세를 점쳐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