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맞대결에선 에인절스가 8:2 승리. 오타니가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 사이 마쉬, 아델 등 팀내 탑 유망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장단 12안타를 합작하며 디트로이트를 화력으로 압도한 모습. 디트 입장에선 마무리 소토가 불을 저지르며 무너진게 아쉬웠던 하루였다.

이 날 선발 타릭 스쿠발 vs 오타니 쇼헤이. 두 투수 모두 90마일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파이어볼러 매치업이다. 스쿠발은 앞선 2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 강력한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마치 전성기 시절 제임스 팩스턴을 보는 느낌이랄까? 전반기 내내 고질적 문제였던 커맨드 문제가 후반기에는 개선된 모습이다. 이게 호투의 요인이고 지금의 폼이면 스스로 자멸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오타니는 후반기 들어 타자보단 투수 쪽에서의 퍼포먼스가 더 눈에 띈다. 앞선 토론토 상대로도 6이닝 2실점. 나쁘지 않았고 후반기 기준으론 평균자책점이 1.44에 그치고 있다. 강력한 패스트볼도 위력적이지만 슬라이더와 스플리터의 구종 가치가 +를 기록중이고 이에 대한 헛스윙률이 30% 후반에 육박한다. 공격력 강한 팀 상대로도 호투한거 보면 내일 디트로이트 타자들 상대로도 호투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 매치업은 근소하게 오타니의 우위. 전반적인 퍼포먼스로는 압도하지만 최근 스쿠발의 투구 내용도 만만치가 않다. 상대적으로 좌투수에게 약한 에인절스 타선이면 내일 이 경기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투타 모두 나설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자신이 뭔가를 생산해야한다.

양팀 모두 불펜의 불안 요소가 다분하다. 다만 마무리에 있어 오늘 사고친 소토보단 이글레시아스가 더 안정감 있다는 생각. 이 경기 근소하게 에인절스의 우위를 예상해본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 두 투수의 폼이 상당히 좋다는 점. 기준점 대비 Under 접근도 메리트 있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