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컵대회는 컵대회였을뿐일까요? 한국전력의 3연패라는 성적은 단순히 수치뿐만 아니라 경기력 측면에서도 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박철우와 러셀에게만 의존하는 공격 + 세터 김명관의 불안한 공격 세팅 + 약한 미들 블로커'. 아무리 배구가 팀 서브가 좋고 수비가 뛰어나더라도 확률 높은 공격을 하는 팀이 유리한 스포츠입니다. 근데 한전은 그게 안되고 있죠. 멤버 구성은 그래도 매력적인데 이게 시너지가 안나고 있습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분명 좋아지긴 하겠지만 지금 당장 뭔가를 기대하긴 어려운 팀입니다. 내일 맞대결하는 현대캐피탈도 높이에서 위력이 있고 오픈 공격에서 확실한 옵션이 있는 팀이라 쉽지 않은 대결이 될듯합니다.

현대캐피탈은 보여지는 성적은 좋습니다(2승 1패). 최태웅 감독이 팀 시스템을 갖추고 선수 육성을 하는만큼 어느 팀과 만나도 쉽게 무너지진 않을겁니다. But 어느 팀을 만나도 쉽게 이길 수 있는 전력 또한 아닙니다. 다우디의 스탯 평균 27.7점 & 공격 성공률 52%. 타점은 뛰어나지만 파워가 떨어지고 체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죠. 세트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공격 타점이 내려오는 모습을 반복중입니다. 송준호가 공격에서 부담을 덜어주곤 있지만 확실한 토종 에이스 느낌은 아니고 신영석과 최민호를 김형진이 많이 활용은 하고 있는데 아직 호흡이 완벽한 것도 아닙니다. 팬심을 담아 솔직히 이 날 현캐의 경기력은 예상이 쉽질 않네요.

어쩔수 없이 두 팀중 하나를 골라야한다면 현대캐피탈 승이 맞다고 봅니다만 굳이 추천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단, 현대캐피탈의 현재까지 퍼포먼스를 보면 한전 상대로 압도할거란 느낌은 아니구요. 최소한 오픈 공격에서 러셀 + 박철우가 다우디 혼자있는 현캐와 비벼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경기 기준점이 182.5 정도 된다면 Over 로 접근하는게 가장 확률 높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당은 의미가 없을 거같고 핸디캡 수치는 -2.5가 주어지겠죠? 그냥 이 경기 쉽게 생각하면 배트맨으로 '강제 단폴' 하실 분들은 무난하게 안고가셔도 될겁니다. 지금 평균 득점 20점 이상 & 공격 성공률 40% 넘는 선수가 무려 3명이나되는 흥국생명 입니다. 공격뿐만 아니라 높이 & 수비도 '넘사벽' 수준이구요. 굳이 긴 얘기할게 없네요. 박미희 감독이 라인업 운영만 정상적으로 하면 됩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아직 컨디션이 덜올라왔고 켈시 페인이 생각보다 잘해주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평균 21.5득점, 공격성공률 37%. 박정아가 부진한 가운데 이 정도로 해주는건 나름 밥값정도는 해준다는 이야깁니다. 도공이 팀 디그, 리시브 수비가 리그 평균 이상인 팀이고 주전 멤버가 거의 변화가 없어 조직력이 나름 괜찮은 팀이라는 점. 이 날 수비만 어느정도 받쳐준다면 흥국생명을 조금은 괴롭혀줄 수 있는 수준은 된다? 이렇게만 코멘트 하겠습니다.

승패는 앞에서 코멘트했고 핸디캡 여부가 문제인데 솔직히 흥국이 셧아웃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앞선 GS, 인삼공사와 비교해 공격의 위력이 떨어진다는 점. 박정아가 정상이라면 해볼만하겠지만 지금 박정아의 폼도 정상이 아니죠. 끈질긴 디그로 괴롭혀준다해도 딱 거기까지일 거 같습니다. 조금 도전적인 배팅을 하실 분들께는 -2.5 핸디캡 승도 나쁘지 않다 정도로만 코멘트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