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의 출발이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카드와 한전 상대로 각각 승점 3점을 챙겼는데 케이타의 스탯 평균 36득점, 공격 성공률 56%. 보여지는 기록도 대단하지만 더 인상적인건 오픈 공격 성공률이 51%가 넘는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쉬운 공격뿐만 아니라 토스의 구질이 안좋아도 + 하이볼 상황에서도 높은 확률로 공 처리를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용병의 이런 활약 덕분에 김정호도 국내 1옵션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황택의도 덕분에 경기 운영이 편해졌습니다. 마치 OK 시절 시몬이 연상될정도로 용병의 파급 효과가 엄청나게 느껴지는 KB의 경기력입니다.

대한항공은 앞선 3경기에서 승점 5점. 멤버 구성에 비하면 기대보다는 조금 아쉬운 성적입니다. 공격, 수비, 높이에서 No.1 포스를 보여주는 정지석이고 곽승석도 밥값은 해주고 있고 + 산틸리 감독의 맞춤 전략 덕분에 팀 블로킹 높이도 꽤 위력이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비예나와 한선수. 한선수가 기본적으로 비예나와 호흡이 맞질 않고 지난 시즌과 비교해 안정감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김규민과 진상헌 자신과 속공 호흡 가장 잘맞던 두 명의 센터가 없다보니 속공 비율이 줄었고 이게 한선수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듯 합니다. 이건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보는데 문제는 비예나. 경기당 평균 득점이 13점에 그치고 있고 성공률도 44%가 채 안됩니다. 최근엔 경기 도중 임동혁과 교체되는 경우가 잦아졌고 확실히 국내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전력상 대한항공이 우위인건 맞으나 KB 케이타의 타점과 높이면 항공도 감당해내긴 쉽지않을겁니다. 즉,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나마 KB의 높이가 낮기 때문에 비예나가 이전보단 나은 활약을 보여줄듯하고 한선수가 2경기 연속 부진할 거 같지도 않고 굳이 저는 한 팀을 고른다면 항공 승을 고르고는 싶네요. 만약 항공이 이긴다면 핸디캡도 극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난해한 매치업이니 여기까지만 코멘트 할께요.





위력적인 용병 + 센터 라인 + 다소 애매한 윙 스파이커까지 보여주는 컬러가 비슷한 두 팀간의 맞대결 입니다. 평균 32.5득점 , 공격 성공률 43%. 라자레바는 어느정도 몰빵도 된다는걸 보여주고있고 지난 시즌 어나이가 체중이 증가하며 부진했던 것과 달리 빠르면서도 날카로운 퍼포먼스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표승주도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아보이고 무엇보다 우려가 되었던 리시브 라인이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는게 기업은행 입장에서 고무적입니다. 물론 이런 꾸준함을 보여주는게 앞으로의 과제일거구요.

현건 또한 마찬가지. 고예림 황민경 두 윙스파이커의 부진은 정지윤이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 공격 성공률이 50%를 넘을만큼 센터나 가끔 라이트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는게 현건 입장에선 정말 크게 느껴질겁니다. 루소는 몰빵형 용병까진 아니더라도 공수 그리고 VQ 모두 준수한 선수로 보여지고 세터 김다인의 경기 운영이 생각보다 괜찮은 부분이 현재까지 현건이 연승을 거두는 이유라고 봅니다. 기업은행과 마찬가지로 꾸준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현건이 정배당을 받겠지만 내일 이 경기는 굳이 승패로 접근하고싶진 않구요. 팀 컬러가 비슷한만큼 원 사이드한 경기는 아닐거란 예상입니다. 기준점이 현재 얼마나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181~182 정도에서 형성이 된다면 Over 접근은 꽤 괜찮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