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첫 경기 인삼공사 상대로 3-1 승리. 다른 무엇보다 라자레바의 활약이 돋보였다(38득점, 공격성공률 47%). 이적한 세터 조송화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고 확실히 작년과 비교해 팀의 밸런스가 나아진 모습. 약점인 리시브를 보완하기 위해 리베로 신연경 + 레프트에 육서영을 기용했는데 이 부분도 긍정적이었다. 김희진과 김수지의 국대급 센터 라인도 높이 하나만큼은 인상적. 올시즌 꼴찌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팀이지만 분명 기대할만한 요소는 많은 팀이다. 이 날까지 리시브가 안정적일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GS칼텍스는 개막 후 2연패. 만났던 상대팀들이 강했던 부분도 있고 조금 불운했다. 삼각편대 러츠와 강소휘는 꾸준한 가운데 이소영의 페이스가 떨어져 있는게 조금 눈에 띄는 부분. 그리고 주전 세터로 거듭난 안혜진의 경기력이 안정감을 찾아야한다. 원래 팀 수비에 강점이 있고 높이도 보완이 되었으나 공격에서 세터의 세팅이 들쑥날쑥하니 경기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이 날만큼은 첫 승 타이밍이 아닐까 싶은데 항상 GS는 IBK의 약한 리시브 라인을 강한 서브로 공략해온 기억이 있다. 상성상 강하다는 뜻이다. 4세트 이상 갈 확률이 높아보여 핸디캡은 패스. 승과 오버 배팅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대한항공은 개막 후 2연승. 역시나 우승후보다운 모습이다. 비예나의 공격성공률이 44%로 용병 역할을 못해주는 가운데 그 공백은 국내 No.1 정지석이 공수에서 완벽히 메워주고 있고 임동혁도 교체로 나와 공격에 큰 힘을 싣고있다. 원래 기본 전력이 강한데다 산틸리 감독이 이번 시즌 앞두고 블로킹 연습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는데 매경기 상대를 높이로 압도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원래도 탄탄한 팀인데 높이도 리그 최고로 거듭난다면 항공은 언터쳐블이 될 가능성이 높다.

OK저축은행도 개막전 한국전력 상대로 승리. 송명근이 18득점, 공격성공률 67% 토종 에이스 활약을 해줬고 용병 펠리페는 역시 기본 역량을 증명했다. 이 2명만 잘해줘도 OK는 올해 다크호스로 충분히 거듭날 전력. 진상헌을 대신에 나온 OK 좀비(?) 전진선-박원빈 센터 라인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차지환이 전역하기 전까지 주장 심경섭이 수비형 레프트로 나오는데 여기서만 공백을 최소화한다면 의외로 OK는 1라운드 좋은 성적을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이 날 대결만큼은 조금 전력 차가 있어보이며 항공 승으로만 접근한다면 무난한 선택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