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손보의 개막전은 한마디로 '케이타로 시작해 케이타로 끝났다'. 개막전 40득점 , 공격성공률 54% , 공격점유율 58%. 이정도면 제가볼땐 삼성화재가 '가빈화재' '레오화재'로 불리던 시절 몰빵 배구를 다시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스탯을 떠나 제가본 케이타의 경기력은 파워와 점프력은 충분히 V-리그를 씹어먹을만하다 + 조금 끌고내려오며 때리다보니 타점이 '사기' 수준은 아니다 + 서브웍 좋고 체력 문제는 아직 없을 듯하다. 이정도 입니다. 덕분에 김정호도 상대의 원블로커 상황에서 14득점, 공격성공률 70%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황택의는 경기하기가 좀 편할겁니다. 오픈 상황에서는 케이타 타점만 살려주면 되고 상대가 케이타를 집중 견제한다 싶으면 다른 공격 옵션 찾으면 되니깐요. 여러모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던 KB손보의 개막전이었다 이정도로 요약을 해봅니다.

한전은 개막 후 2연패. 올해는 뭔가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지만 '역시는 역시'. 제가 본 한전의 문제는 딱 하나입니다.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득점 루트가 너무 단순해요. 속공 옵션 버리고 상대 블로커들은 러셀과 박철우만 견제하면 됩니다. 박철우는 2경기에서 평균 24.5득점 , 공격성공률 56%. 스탯만보면 여전히 괜찮습니다만 우리나라 나이로 36세. 확실히 세트를 거듭할수록 성공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체력 부담이 있다는 생각. 러셀은 공격 성공률 43%. 이시몬이 공격 옵션이 없기 때문에 후위에 있을 때도 해결을 해줘야하는데 이거까지 기대하기엔 솔직히 역량 부족이라 생각합니다. 득점은 많이할지언정 지금까지 러셀은 분명 아쉬운 용병이 분명하고 세터 김명관의 경기 운영은 냉정히 평가하면 '주전급 세터는 아니다.' 높이나 서브는 괜찮은데 토스가 이정도면 절대 V-리그에서 못살아 남습니다.

케이타의 첫 경기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배당대비 KB 승은 메리트가 있다는 생각. 아마 내일 꽤 몰릴듯 합니다. 한전의 블로커 높이가 위력적인 것도 아니고 KB의 서브웍이 꽤 날카롭다보니 내일도 한전은 오픈 공격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텐데 이건 지금 삼화한테도 안먹혔고 OK 상대로도 통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KB는 일정이 널널하다보니 케이타의 체력도 큰 문제가 없을듯하고 이정도만 코멘트 하겠습니다. 언오버는 185.5면 개인적으로는 Under가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