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분위기가 가장 안좋은 두 팀. 그렇다해도 패배하는 과정을보면 우리카드는 '짜여진 시스템 속에 세밀한 부분에서 밀린다'. 반면 한국전력은 '그냥 시스템이고 뭐고 경기력 자체가 답이없다'. 이런 느낌입니다. 직전 나경복이 43득점, 공격성공률 64%. 알렉스도 아주 천천히 좋아지는 폼을 보여주곤 있습니다. 문제는 한성정이냐? 류윤식이냐? 이 자리를 놓고 고민중인 점이고 두 선수 모두 한 끗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죠. 세터는 최근 몇 경기에서 이호건이 계속 기회를 받고있습니다. 안정감은 있으나 아직 경기 운영에서 2% 부족한 선수이고 이 부분은 하승우가 채워줘야하는데 제가볼 때 하승우는 좀 더 시간이 걸리거나 시즌 내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한국 전력과 비교해 멤버 구성 하나하나는 탄탄한 편.

한전은 최근 러셀이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 공성 50% 이상을 기록했고 박철우도 몸상태는 이상이 없습니다. 오픈 공격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2명이나 있기에 상대팀들과 공격에서 맞다이를 떠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 팀입니다. 문제는 그이외의 모든 것. 미들 블로커의 높이 + 단순한 공격 패턴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양날개에 의존한 한전의 시스템은 당분간 크게 변하진 않을겁니다. 이걸 해결하려면 김명관의 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만.... 지금까지 보여준 퍼포먼스로 뭔가 기대하긴 쉽지 않습니다.

이 경기 굳이 한 팀을 고르라고 한다면 '우리카드 승'이긴한데... 어제 항공만큼 추천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속공 활용 비율이 낮은 두 팀이고 결국 세밀한 플레이 + 큰 공격에서 승패가 갈릴텐데 적어도 큰 공격만큼은 한전이 우카와 맞불 놓을수는 있거든요. 차라리 지금까지 셧아웃 패배가 없는 한전을 믿고 Over로 접근하는게 방법일 수 있습니다. 기준이 182.5라면 정말 한 세트가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는 이상 4세트만 가면 어느정도 달성할 수 있는 점수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