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서로가 잘나가는 이유를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OK는 블로킹 + 최소 범실. KB는 '케이타' 이 단어 하나로 설명이 되겠네요. OK는 확실히 작년과 달라지긴 했습니다. 송명근과 펠리페로 공격의 밸런스를 맞추면서 센터 포지션도 진상헌으로 강화가 되었고 공격 옵션이 많아져 이민규가 경기 운영을 하기도 편한 팀이 되었죠. 공격 성공률 전체 1위가 이를 증명하고있고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KB 상대로도 위력을 발휘할거란 생각입니다. 유일한 약점을 꼽자면 리시브? 아마 김정호, 황택의, 케이타의 서브가 송명근을 집중 겨냥할텐데 이걸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주요 과제가 되겠네요.

KB는 긴 설명 없이 기-승-전-케이타. 케이타가 주춤하다가도 세레머니 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분위기를 탑니다. 평균 40.6득점, 공격 성공률 56%. 적어도 지금까지 보여준 퍼포먼스로는 삼성화재 시절 '가빈'을 떠올리게 하네요. 풀타임 시즌까지 버텨줄진 모르겠으나 지금까진 그렇습니다. 황택의가 케이타를 살려놓은 이후부터는 김정호와 센터 라인을 활용하며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는중. 최근 부진한 김동민을 대신해 여민수와 홍상혁을 투입하는 이상렬 감독의 선수 운영도 괜찮은듯 합니다. 이 날도 플랜은 비슷할거고 최근들어 케이타의 범실이 늘어나고 있는게 약간의 불안요소라 할까요?

안정감의 OK냐? 몰빵의 KB냐? 배당이 말해주듯 치열한 대결이 예상됩니다. 기본적으로 공격 옵션이 많은 OK이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펠리페가 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높은 공격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때 친정팀이기도 했으니 선수들 면면을 잘 알기도 할거구요. OK가 현재 블로킹 1위 팀이긴하나 어차피 케이타는 신영석 & 최민호 블로킹 앞에 두고도 위에서 꽂으니 내일도 30득점 이상에 공격 성공률도 50% 이상은 해주겠죠?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관건이 될 거 같습니다. 어차피 이 경기 배팅하는건 '관점의 차이'가 될 거고 케이타를 믿으면 KB승 아니면 OK 승으로 접근하는거겠죠? 전 내일 OK를 믿어보겠습니다. 케이타가 하드캐리하면 어쩔수 없지만 높이 + 국내 전력에서 우위라는 생각이고 펠리페의 활약도 어마무시한지라....기본적으로 높이 + 범실 적은 팀은 쉽게 안무너진다 봅니다.





흥국생명 빼면 여자배구 5개팀들간 맞대결은 어차피 물리고 물린다는 생각입니다. 그만큼 전력 차이가 적죠. 우선 IBK 라자레바는 평균 득점 28.5점, 공격 성공률 42%. 디우프나 러츠만큼의 생산력 + 몰빵도 가능하단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진 표승주가 기대 이상으로 공격에서 좋은 생산력을 보이고 있죠. But 여전히 리시브는 불안하면서도 리그 최하위의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이 불안요소는 안고가는 팀이고 내일도 얼마나 리시브 라인이 버텨주느냐가 관건이 되겠네요.

도공은 리그 최고의 수비 팀이자 리그 최악의 공격 생산력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팀 디그, 리시브는 타팀과 비교해 전혀 밀리질 않습니다. 그 중심엔 임명옥과 문정원이 있죠. 문제는 수비빼고 모든 것. 이 팀 공격은 켈시와 박정아가 분담해서 잘해줘야 하는데 켈시는 타팀과 비교해 용병 경쟁력이 떨어지고 평균 15득점 이상에 공격 성공률 30% 중후반은 찍어줘야할 박정아가 평균 득점 11점에 공격 성공률 27%에 그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해줘야할 선수가 못해주니 경기력 자체가 답답해질 수밖에 없고 상대가 누구든 압도를 할 수 없는게 현재 도로공사의 현실입니다.

굳이 한 팀을 고른다면 저는 확실한 1옵션이 있는 IBK 손을 들어주겠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진 않네요. 도공 자체가 워낙 끈끈한 팀이기도하고 IBK가 그렇게 믿음을 줄만큼 전력이 탄탄한 팀도 아니기 떄문이죠. U/O 기준점도 절묘하네요. 여자배구 특성상 182.5의 기준점은 4세트가도 안나올 가능성이 높아서 이 경기 코멘트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