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성적 KB 1승 1패 , 항공 2승. 앞선 2경기 KB는 케이타가 평균 30득점, 공격 성공률 55%로 나쁘진 않았는데요. 공격 범실이 무려 10개나 되는게 눈에 띕니다. 토스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공성의 소폭 하락과 범실의 증가는 '어느정도 상대팀들이 케이타의 공격 루트를 읽고 있다.' 봐도 되겠네요. KB 입장에선 국내 선수들의 분전 + 케이타가 이 부분을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3라운드 과제가 될겁니다.

항공은 용병이 없는 공백을 공격 루트의 다양화로 커버중이고 임동혁이 부진해도 그 공백을 정지석 곽승석이 메워주고 있습니다. 센터 포지션에 누가 나오던 한선수는 속공 활용을 이전보다 많이 가져가고 있고 디그에서 최상위 티어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끈적끈적한 항공의 컬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 이 팀이 용병 없어도 강한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맞대결 전적 2승 0패. 두 팀간 맞대결은 한 마디로 '케이타가 두들겨 팼다.' 이 날도 그럴 가능성은 높습니다. 미들 블로커 높이가 낮은 항공이라 케이타의 타점 높은 공격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이죠. 항공은 강한 서브로 승부를 볼 것이고 최근 KB의 리시브 효율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항공의 플랜도 효과는 있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올시즌 양팀 맞대결에서 차이는 '오픈 공격'. KB 48%, 항공 34%. 꽤나 유의미한 차이의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KB가 버티는 모습만 보여주면 케이타를 앞세워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겠죠? 항공이 한 팀에게 3연패를 당하는 그림을 그리긴 힘들지만 굳이 접근한다면 저는 KB 승으로 보고 싶습니다. 오픈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항공 입장에서 상성 가장 안좋은 팀이 KB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