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각) 바레인 아라드에 위치한 알무하라크 스타디움에서 이란 축구대표팀과 홍콩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가 열립니다. 두 팀은 C조에 편성되어 있는데 둘 모두 월드컵 최종 예선에 나가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합니다.

아시아 축구의 강호로 불리던 이란은 최근 침체기에 빠져있습니다. 이번 월드컵 2차 예선에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 2패 승점 6점으로 3위에 머물러있습니다. 1위 이라크보다 승점 5점이 낮고, 2위 바레인보다 승점 3점이 낮습니다. 이들보다 1경기 덜 치렀지만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이란이 월드컵에 출전 못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선수층은 아시아 최고 수준입니다. 이란 대표팀에는 사르다르 아즈문이 있습니다. 러시아 1부리그 명문팀인 제니트에서 뛰고 있는데 올 시즌 리그 24경기에서 19골을 넣었습니다. 아즈문의 활약에 제니트는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아즈문은 리그 MVP를 수상했습니다. 아즈문 외에도 메흐디 타레미는 포르투갈 FC포르투에서 16골을 넣었습니다. 이들이 홍콩 수비진을 상대로 매운맛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이번 홍콩전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습니다. 홍콩을 상대하고 난 뒤 바레인, 캄보디아, 이라크와 맞붙어야 합니다. 앞서 패배를 당했던 바레인, 이라크전에서 설욕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란은 바레인과 이라크를 넘지 못하면 조 2위에 진입하지 못해 최종 예선에서 떨어질 처지입니다.

홍콩은 캄보디아와 함께 C조 최약체로 꼽힙니다. 현재까지 5경기를 치렀는데 1승 2무 1패 승점 5점으로 4위에 있습니다. 3득점 5실점으로 득실차 –2를 기록 중입니다. 5위 캄보디아가 1무 4패 득실차 –21로 압도적인 꼴찌에 있기 때문에 홍콩이 꼴찌로 내려갈 일은 없어 보입니다.

#승부예측

이란의 다득점 대승이 예상됩니다. 현재 이란은 벼랑 끝에 몰려있는 형국입니다. 자국 여론도 나빠질 대로 나빠졌습니다. 이번 홍콩전에서 아즈문, 타레미의 공격 본능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되며 카베 레자에이, 카림 안사리파드 등 해외파 선수들이 총출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FIFA 랭킹 31위 이란이 144위 홍콩에 5점 차 이상으로 이길 것으로 내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