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추격을 노리는 전북 현대와 최하위 탈출을 꿈꾸고 있는 광주FC의 맞대결입니다. 현재 전북은 승점 36점으로 리그 2위, 광주는 승점 19점으로 1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선두 울산 현대(승점 44)와 승점차를 좁히기 위해, 광주는 리그 최하위 탈출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합니다.

홈팀 전북은 개막 후 13경기 무패와 함께 선두를 달렸지만 2라운드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4월 21일 울산과 0-0 무승부를 거둔 후 무려 7경기 동안(4무 3패) 승리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ACL 참가 후유증을 겪으며 팀 내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자가 격리 2주를 실시했고, 그 여파로 후반기 첫 경기에서 수원FC에 0-1로 패배했습니다.

그래도 반전에 성공한 전북입니다. 전북은 까다로운 대구FC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고, 무엇보다 군 전역후 복귀한 문선민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확실히 공격의 스피드가 살아났습니다. 상무 제대 후 첫 홈경기에 출전한 문선민과 포항에서 이적해온 송민규의 좌·우 날개가 빠르고 활기찬 모습을 보이며 팀의 활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특히 송민규의 합류는 올 시즌 내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U-22세 활용에서 박진성과 함께 완벽하게 자리를 잡으며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욱 안정을 찾게 됐습니다.

전북은 광주전에서도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승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문선민, 송민규와 함께 한교원, 쿠니모토 등이 공격에서 더욱 빠르고 위협적인 모습으로 골 사냥에 나설 예정입니다. 화려한 스쿼드입니다. 공격에는 9골 4도움의 일류첸코, 6골 3도움의 구스타보가 버티고 있고, 김보경, 한교원, 송민규, 문선민, 이승기, 쿠니모토, 바로우, 백승호 등이 지원 사격합니다. 수비진과 골문도 K리그 최강이기 때문에 이런 압도적인 스쿼드를 바탕으로 2연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반면, 광주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라운드 FC서울 원정을 떠난 광주는 선제 실점 이후 동점골을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으나 아쉽게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하며 0-1 석패를 기록했습니다. 다시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에서 부상자까지 속출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직면한 광주입니다.

그러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부딪혀야 합니다. 광주는 강팀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는 투혼을 선보인 바 있고, 최근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던 만큼 절실함과 함께 광주의 장점인 끈끈한 조직력을 되살려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광주는 유스 출신 허율과 엄지성의 젊은 패기가 돋보입니다. 허율은 큰 키를 활용한 강력한 헤더와 함께 동료와의 연계플레이로 최근 광주의 공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광주의 ‘신성’ 엄지성은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 정확한 크로스를 선보이며 올 시즌 전 경기(22경기 2골)에 출장하는 등 광주의 미래이자 핵심 선수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트피스로만 4도움을 기록한 헤이스의 날카로운 발끝과 함께 중원의 타이트한 압박, 이한도와 알렉스로 이어지는 센터백 듀오의 탄탄한 수비가 완벽한 밸런스를 이룬다면 전북의 막강한 공격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두 팀의 상대 전적을 보면 전북이 압도적입니다. 전북이 11승 5무 1패로 확실하게 앞서 있고, 전북은 최근 광주와 6번 만나 5승 1무로 진적이 없습니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2-0 완승을 거두는 등 자신감을 가지고 광주전에 임하고 있습니다.

# 승부 예측

전북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전북이 정상적인 경기력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워낙 스쿼드가 좋은데다, 송민규, 문선민까지 합류하면서 측면 공격의 고민까지 해결했습니다. 여기에 광주는 조나탄, 엄원상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정상 전력이 아닙니다. 전북이 안방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의 공격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북이 무실점을 거둘 것으로 보이고, 이번 시즌 첫 맞대결처럼 2-0 승리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