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는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에이스 플래허티가 등판하였고 3-0 리드하였으나 마무리 레예스의 블론 + 연장전엔 수비 실수까지 겹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반대로 밀워키는 패배가 유력했던 경기에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고 팀의 핵심 불펜들이 리드를 지켰다. 양팀 불펜 상반된 모습이었다.

이 날 선발 존 레스터 vs 브랜든 우드러프. 레스터는 직전 모처럼 5.1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다만 여전히 패스트볼 구속이 90마일도 안나오고 후반기에도 평균자책점은 4.82에 달한다. 에이징 커브가 워낙 뚜렷한 선수라 2경기 연속 호투를 기대하긴 쉽지 않다는 생각. 후반기 피안타율도 0.287이나 되는 점을 기억하자. 세인트루이스는 이 날도 불펜들이 일찌감치 대기할 가능성이 있다.

밀워키는 에이스 우드러프가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든 연승을 목표로 할 것이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2.67. 100마일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커맨드도 좋아 상대를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투수다. 올시즌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했을 때 평균자책점은 0.92에 불과하다. 지금의 세인트루이스 방망이가 공략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며 우드러프는 세인트루이스 상대로도 꾸준히 강해왔다.

선발 매치업은 밀워키의 압도적 우위. 지금 레스터에게 사실상 호투를 바라긴 쉽지않다. 그냥 버텨만줘도 감지덕지한 수준. 게다가 밀워키는 올시즌 우투수보다 좌투수에게 득점 생산력 (Wrc+)이 더 좋은 팀이다. 이 날 경기 초중반부터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게다가 세인트루이스 핵심 불펜들을 직전 공략했기에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이 충만할 것이다. 적당한 배당이 책정되었다 본다.

유일하게 불안 요소를 꼽자면 데빈 윌리엄스, 조쉬 헤이더 팀의 핵심 계투 2명이 연투를 했다는 점. 카운셀 감독이 왠만하면 3연투를 시키지 않기 때문에 이 2명은 이 날 못나온다고 봐야한다. 만약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이라면 이 날만큼은 밀워키 불펜이 좀 불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