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의 부진이 심상치않다. 컨디션 좋은 블레이크 스넬이 등판하였으나 1차전 3:4 패배. 선발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상황 + 타선의 집중력도 떨어지는 중이다. 서부 원정길에서 계속 해매던 필라델피아는 그래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아직 포스트 시즌 희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이 날 선발 조 머스그로브 vs 애런 놀라. 4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오다 머스그로브가 직전 애리조나 상대로 무너졌다(4이닝 6실점). 기본적으로 스터프가 준수하고 커맨드가 리그 탑수준이라 연달아 무너지는 투수는 아니다. 패턴대로라면 이 날 호투를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 심지어 5일 이상 휴식 취하고 등판했을 때 데이터도 준수하다. 홈에서 평균자책점 2.43으로 펫코 파크에서 더 잘던졌다는 점을 기억하자.

애런 놀라는 휠러와 함께 필라델피아의 원투펀치. 다만 이름 값을 못하고 있다. 직전 신시내티 상대로도 5이닝을 못채우고 4실점 무너졌고 탈삼진 능력은 좋지만 대부분 공이 가운데로 향하는게 문제. 후반기 기준 피안타율이 0.280을 넘는다. 그리고 홈이 아닌 원정에서의 놀라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 최근 펫코 파크 등판에서도 5.1이닝 6실점 무너졌던걸 기억하자. 심지어 당시 놀라의 생일이기도 했다.

양 선발 이름값만 보면 놀라가 더 좋은 투수지만 최근 컨디션 + 펫코파크 등판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2경기 연속 부진할 가능성이 낮은 머스그로브고 홈에서는 더 안정감있는 투구를 자랑한다. 상대적으로 좌타자에게 고전하는데 하퍼만 조심하면 상성상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 타선은 샌디가 워낙 들쭉날쭉해 현재 필라델피아보다 낫다라고 장담할 수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불펜 싸움까지 고려하면 샌디가 이 날만큼은 유리할 것. 1차전도 핵심 불펜들이 나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필라델피아는 8회 사고를 칠 뻔하기도 했다. 머스그로브가 버텨준다면 샌디가 승리를 챙길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 핸디캡은 패스하고 샌디 승 그리고 언더 배팅에 한 번 집중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