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사우샘프턴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번째 라운드에 나서는데요, 사우샘프턴은 1라운드에서 에버턴에 1-3 패배를 당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면서 상반된 시즌 출발을 보여줬습니다.

먼저 홈팀 사우샘프턴입니다. 지난 라운드에서 2점 차로 패한 사우샘프턴인데요, 전반 22분 만에 아담 암스트롱의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는 듯했으나 후반 2분, 후반 31분, 후반 36분 연이은 실점으로 1-3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수비진이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좌측 풀백 로메인 페로드는 83분을 소화했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시오 월콧도 기대에는 못 미치는 모습이었죠. 또 세 골을 내준 알렉스 맥카시 골키퍼의 활약도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전방에는 꽤 무게가 실려 있는 사우샘프턴입니다. 4-4-2 포메이션에서 공격을 이끌었던 체 아담스와 암스트롱이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인데요, 둘의 호흡에 이번 시즌 사우샘프턴의 성적이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상대의 측면 공격을 잘 막아내지 못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는데요, 좌우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이 모두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좀 더 전술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주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했습니다. 지난 시즌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선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폴 포그바가 각각 3득점과 4도움을 올리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페르난데스는 2선에서 메이슨 그린우드의 공격을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 포그바와 상당히 좋은 호흡을 보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4점 차 대승이라는 결과를 안겨줬죠. 상대의 압박이 거셌던 탓에 패스 성공률은 70%에 머물렀지만, 페르난데스의 결정력은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4개의 슛 중 3개를 성공시킨 페르난데스입니다.

두 미드필더가 발이 정말 잘 맞는 모습인데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적할 팀은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린우드나 마커스 래시포드의 무게감은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이나 가브리엘 제수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등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아 보입니다. 또 이번 시즌 영입한 센터백 라파엘 바란의 데뷔전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리 매과이어와 바란이 발맞추는 모습도 기대가 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다.

▲ 체크 포인트

지난 시즌 22라운드 경기, 혹시 기억하시나요?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사우샘프턴을 무려 9-0으로 꺾은 바 있습니다. 아론 완-비사카, 래시포드, 에딘손 카바니, 앤서니 마샬, 스콧 맥토미니, 페르난데스, 다니엘 제임스가 골맛을 봤었죠. 지난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다. 역대 맞대결 전적을 보더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7승 35무 27패로 크게 앞서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총평

사우샘프턴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9 대패를 당한 뒤 크게 흔들렸던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경기에 임할 텐데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라운드 대승을 거두며 물이 오른 상태일 듯합니다. 언제든 골을 넣어줄 수 있는 미드필더들이 공격수의 뒤를 받치고 있으며, 수비 역시 단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딍 대승을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