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서의 패배를 보스턴이 리벤지에 성공했다. 이볼디의 호투와 더불어 1회 마르티네스와 보가츠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고 안정적인 불펜 운영이 돋보였던 경기. 텍사스 입장에선 양현종의 호투에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했던 날이었다(4.1이닝 무실점).

이 날 선발 조던 라일즈. 팀에서 카일 깁슨 다음으로 컨디션이 좋은 선발 피처다. 지난 시즌 대비 패스트볼 구속이 1마일 이상 증가하였고 뛰어난 컨트롤을 보유한 피처. 플라이볼 타구 유도가 시즌 초반 잘먹히고 있다. 다만 직전 경기에서도 드러났듯 레퍼토리가 단순하고 한계가 뚜렷한 투수라 앞으로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 지금 꾸준히 피홈런을 허용하고 있는게 이를 증명중이다.

보스턴의 선발 E.로드리게스. 코로나 이슈와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는데 사실상 팀의 에이스 투수다. 평균 93마일의 투심과 체인지업이 주무기. 올시즌 9이닝당 삼진 비율이 10개가 넘어가고 있고 컨트롤도 안정적이다. 피안타율도 0.207에 그칠만큼 이 날도 호투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워낙 공격적인 성향 탓에 뜬금포를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 하나.

두 팀 선발 매치업에서 제법 차이가 크다. 스터프도 뛰어나고 컨트롤도 매우 안정적인 로드리게스가 무너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는 생각. 게다가 상대적으로 텍사스 타선은 우투수보다 좌투수에게 고전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는 라일즈의 투구는 뜨거운 보스턴 방망이를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양팀 모두 불펜 운영에는 큰 무리가 없는 상황. 그렇다면 선발 매치업의 우위 + 타격감의 차이가 승패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보스턴이 모든 부분에서 우위에 있다. 올시즌 에이스가 등판한 4경기 보스턴이 모두 승리를 따내고 있고 최근 몇년간 로드리게스는 승운이 많이 따랐던 투수다. 이런 패턴까지 감안하면 보스턴 승은 꽤 메리트가 있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