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13일 펼쳐지는 경남 FC와 김천 상무의 K리그2 16라운드입니다. 어느새 4위까지 치고 올라온 경남은 지난 네 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급격한 순위 상승에 성공했습니다. 12라운드 FC 안양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이 시작이었는데요, 13라운드 충남아산 FC전 2-1 승, 14라운드 안산 그리너스 FC전 무승부, 1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 원정 3-2 승리로 무패를 질주 중입니다. 부산전은 정말 치열한 경기였습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경남은 후반 백성동, 에르난데스, 윌리안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막판 역전승을 일궜습니다.

이처럼 최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과 기존 선수들의 활약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경남입니다.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백성동은 3골 4도움, 공격을 전적으로 도맡고 있는 에르난데스가 6골, 윌리안이 3골 1도움으로 힘을 보태는 중입니다. 설기현 감독의 리더십 역시 빛을 발하고 있으며, 홈에서는 2승 2무 3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3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보태진 경남입니다.

원정에 나서는 5위 김천은 오세훈과 조규성 등 공격 자원들이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약간의 전력 손실이 있습니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조규성이 없는 만큼, 남은 선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요. 오현규, 허용준, 이근호 등이 제 몫을 해줘야 할 때입니다. 또한 열흘 후(6월 23일) 전역을 앞둔 선수들이 다수 있어 기존 선수들 대신 신병들이 주축이 된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김천은 여섯 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습니다. 경남과 마찬가지로 분위기가 좋은데요, 다만 무승부가 조금 많습니다. 여섯 경기에서 2승 4무로 승점은 10점을 쌓았습니다. 공교롭게도 김천이 무패행진을 시작하기 직전 경기 상대가 바로 경남이었는데요. 9라운드 경남전 홈경기에서 패한 김천은 이후 10라운드부터 여섯 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오는 중입니다. 원정 성적은 2승 3무 3패입니다.

▲ 체크 포인트

상무가 상주에서 김천으로 연고지를 이동하면서, 기존에 만났던 기록은 모두 다른 팀의 기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 유일한 기록입니다. 5월 2일 있었던 9라운드 맞대결에서는 경남이 김천을 2-1로 꺾었는데요, 당시 김천은 전반 44분 문창진이 득점하며 앞섰지만 경남이 후반 장혁진의 2도움, 에르난데스와 백성동의 득점에 힘입어 역전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최근 발끝이 매서운 백성동이 있기 때문에 당시의 기억이 되살아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 총평

최근 상승세를 제대로 탄 경남입니다. 김천은 주요 자원인 조규성이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됐으며, 공격수 오세훈 역시 조규성과 함께 대표팀으로 가 있습니다. 양 팀 모두 승점을 차곡차곡 적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력이 더 강한 경남이 홈에서 승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경남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