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0 조별리그 1차전 최고의 빅 매치 중 하나입니다. FIFA 랭킹 4위에 빛나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14위에 위치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의 맞대결입니다. 양 팀의 최근 3경기 맞대결 결과는 1승 1무 1패로 막상막하의 상대 전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집니다. 최근 A매치 6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는 동안 15골 1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동안 점진적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해왔고, 이번 유로 2021 최종 명단에는 포든, 마운트, 라이스, 사카 등을 포함시키며 상당히 역동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포지션 별로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황금기’ 잉글랜드는 이번 유로 2021에서 ‘사상 첫 유로 우승’에 도전합니다.

반면 크로아티아의 다소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최근 A매치 경기에서 6경기 2승 1무 3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만주키치와 라키티치가 대표팀을 떠나면서 전력에 큰 손실이 생겼습니다. 지금까지 크로아티아의 유로 최고 성적은 1996년, 2008년에 진출한 8강입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기적을 꿈꾸고 있습니다.

잉글랜드는 '커리어 하이' 케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지난 리그 35경기 23골 14도움으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하며, EPL 역사상 최초의 동시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잉글랜드는 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후방 빌드업을 통해 최전방 케인 중심의 득점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선의 그릴리쉬, 마운트 등 젊고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공격 자원들의 뛰어난 호흡 역시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4-2-3-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3-4-2-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가져가기도 합니다. 트리피어, 워커, 쇼, 제임스 등 워낙 좋은 측면 수비수들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전술 변화가 가능하고, 2선에 그릴리쉬, 마운트, 스털링, 포든 등 창의적인 미드필더들이 많습니다. 중원에서 볼을 점유하고, 동시에 빠른 측면 공격을 시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수비의 핵심인 매과이어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것이 변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정신적 지주’ 모드리치의 활약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드리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가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또한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코바치치, 브로조비치와 함께 허리 라인을 구성하며 경기를 조율할 것입니다. 만 35세인 모드리치가 이번 대회에서도 뛰어난 창의성으로 독보적인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합니다.

크로아티아도 주로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합니다. 모드리치에게 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4-3-3으로 변화를 주며 중원을 두텁게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페리시치, 레비치 등 좋은 측면 공격수들이 있기 때문에 날카로운 찬스를 만들 수 있는 크로아티아입니다.

체코와 스코틀랜드와 함께 구성된 조별리그 D조는 객관적인 전력상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가 조 1, 2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남은 2경기 동안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잉글랜드가, 조직력에 있어서는 크로아티아가 앞서 있습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세대 교체가 성공적으로 완성되면서 상당히 역동적인 팀이 됐고, 전 포지션에서 약점이 없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잉글랜드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입니다. 그러나 매과이어 변수가 있기 때문에 한 골차 승부가 예상되고 있고, 2-1 잉글랜드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