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13일 오후 3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한국 A대표팀과 레바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 라운드 H조 최종전입니다. 양 팀은 각각 조 1위와 2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승점 차이가 3점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레바논이 한국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지만, 사실상 레바논이 16골을 넘게 앞서야 하기 때문에 한국이 지더라도 조 1위로 3차 예선으로 향할 확률이 높습니다.

우선 한국은 조별 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며 H조 1위에 랭크됐습니다.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 네 골을 기록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수비인데요, A조부터 H조까지 이번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참가한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수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다 득점도 가능한 일이었겠죠.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스리랑카를 연이어 5-0으로 꺾으며 조 1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앞서 치른 두 경기에선 완전히 다른 선발 라인업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번 레바논전에서는 해외파와 국내파를 적절히 조합한 라인업으로 일종의 실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1군, 스리랑카전에서 2군을 기용했으니 이제는 1.5군을 내보낼 차례입니다.

레바논은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컵 2차 예선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를 상대로는 지난 5일 3-2 승리를 거뒀지만, 9일 치른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2-3으로 패하면서 조별 라운드 다섯 경기 3승 1무 1패를 기록 중입니다. 득점은 10득점으로 한국의 절반이고, 실점은 6실점으로 경기당 1.2실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서 레바논이 치른 두 경기에서 알 수 있듯, 레바논은 현재 수비가 굉장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2019년에 소화한 월드컵 예선에서는 북한전을 제외하고 세 경기에서 단 1실점을 기록했던 레바논인데요, 한국을 상대로도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한국에 어려움을 안겨주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2년 전과는 선수단 구성부터 많은 점들이 변화했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레바논입니다.

▲ 체크 포인트

한국의 역대 레바논 상대 전적은 9승 3무 1패입니다. 최근 10년 동안 벌써 일곱 차례 맞대결을 치렀는데요, 이 일곱 경기에서 4승 2무 1패를 기록했습니다. 홈에서 치른 레바논전에서는 한 번도 패한 적이 없고요. 현재 벤투호에 속한 선수들 중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골을 맛봤던 선수는 권창훈(2015년 9월 8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0 승)이 유일합니다.

▲ 총평

앞선 스리랑카전과 마찬가지로 일부 주전 선수들만이 기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입니다. 16점 차 이상으로 승리하지 않는 이상 레바논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여유롭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한국인데요, 오히려 그 여유가 더욱 큰 승리를 불러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소 3~4골은 터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