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와 10위 부천 FC 1995의 맞대결입니다. K리그2 선두 전남과 꼴찌 부천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이는 K리그2 16라운드입니다.

먼저 홈팀 전남은 15라운드까지 7승 5무 3패를 기록해 1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2위 FC 안양이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7승 5무 4패로 뒤를 잇고 있는데요, 이번 라운드에서 패하더라도 일주일 동안은 1위 유지가 가능해진 상태입니다. 최근 전남은 대단히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5월 한 달간 리그 2승 2무 2패를 기록했고, 6월 첫 경기였던 서울 이랜드 FC와 15라운드 홈경기에선 3-0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는 기존에 1골, 또는 2골로 승부를 짓던 전남과는 다른 모습이었는데, 해트트릭을 기록한 발로텔리의 활약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전남이 꾸준하게 또 안정적으로 승점을 쌓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수비력’입니다. 15경기에서 전남은 10실점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소 실점 타이틀을 거머쥐었는데요, 장순혁, 박찬용, 김영욱, 장성록 등 수비진의 활약이 돋보이는 전남입니다. 경고 관리도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어 당분간은 탄탄한 수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전남의 홈 승률은 56.3%(4승 1무 3패)입니다.

부천은 10위를 벗어나지 못한 지가 한참 되었습니다. 4월 말 꼴찌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최하위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중입니다. 부천은 그간 골이 거의 터지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조금씩 골을 맛보고 있는 모습인데요, 지난 네 경기 연속 한 골씩을 터트리면서 그래도 시즌 초반보다는 나은 상황입니다.

부천은 지난 두 경기 연속 무패를 하고 있습니다. 11경기 연속 무승을 달리던 때를 생각하면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죠. 부천은 5월 29일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지난 5일 충남아산 FC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습니다. 충남아산전에서는 이시헌, 부산전에서는 박창준이 골을 터트렸습니다. 박창준은 현재 리그 10경기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 중입니다. 현재 부천의 원정 성적은 1승 1무 5패입니다.

▲ 체크 포인트

15라운드까지 전남은 평균 1.2골, 부천은 평균 0.47골을 기록했습니다. 전남은 부천에 비해 두 배가 넘는 골을 터트리고 있으며, 실점은 부천의 절반 정도입니다. 전력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3월 20일 있었던 부천과 전남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와는 분위기나 경기력 측면에서 다소 차이가 나는 상태입니다.

▲ 총평

전남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를 짓누르는 플레이를 선보입니다.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으며, 공격 자원이 많지 않은 부천이 전남의 빈틈을 찾아 득점까지 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창준에게 많은 공격 부담이 몰려 있다는 점도 부천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고요. 이제 공격력까지 좋아지고 있는 전남이 승리를 가져갈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