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와 4연전에서 1승 3패. 상대적인 약팀 상대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게 눈에 띈다. 최근들어 타선이 완전 침체되며 좋지 않은 분위기. 애리조나는 켈리를 앞세워 원정 24연패 탈출에 성공했으나 직전 또 역전패를 당하며 불안감을 낳기 시작했다.

이 날 선발 웨이드 르블랑 vs 제이콥 파리아.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인해 세인트루이스가 임시 '땜빵'으로 르블랑을 내세운다. 올시즌 볼티모어에서 뛰다 방출되었고 트리플A 무대에서도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던 투수. 컨트롤은 뛰어나나 공이 느리고 피장타 허용이 많은 투수다. 피홈런 위험성이 높은 편이긴한데 그래도 세인트루이스 홈이 투수 친화적인 구장. 어쩌면 궁합이 잘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파리아는 빅리그 콜업 이후 불펜으로 쭉 등판하다 선발로서 기회를 받는다. 칼렙 스미스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기 위한 애리조나의 선택. 불펜 데이는 아닐 것이다. 트리플A에서 쭉 선발로 등판했던 투수고 평균 93마일의 패스트볼은 분명 위력이 있다. 다만 피홈런 비율이 높아 항상 실점이 많았던 투수인데 이 점은 르블랑과 유사하다.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선 의외로(?) 궁합이 잘 맞을수도 있다.

선발 매치업만 보면 양팀 큰 차이없다. 세인트루이스는 아마 4~5회부터 불펜들이 줄줄이 대기할 것. 지금 세인트루이스는 웨이니 제외하면 이닝 이터 역할해줄 투수들이 전무하다. 애리조나는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불펜들이 줄줄이 무너졌던 기억이 있다. 전문 마무리도 없을뿐더러 또 휴식일 없이 장거리 이동하는 스케줄. 타자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먹을 가능성이 있다.

세인트루이스를 믿기는 어렵지만 우선 애리조나의 원정길. 업계에서는 '애반꿀' 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애리조나의 원정 경기는 반대 배팅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분명 네임 벨류에선 세인트루이스가 우위고 홈에서 경기를 치르기에 유리한 부분이 있다는 점. 그리고 이 날만큼은 쉴트 감독의 투수 운영을 믿어보고 싶다.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