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이변의 연속인 UEFA 유로 2020 16강전입니다. 29일에는 스위스가 프랑스를 승부차기로 꺾고 8강에 올랐고, 체코 역시 네덜란드를 2-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죠.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은 벨기에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번에는 잉글랜드와 독일의 맞대결을 살펴볼 텐데요, 모든 경기가 빅 매치이지만 전 세계 최강을 다투는 두 팀의 맞대결에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잉글랜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지휘 아래 무난히 16강에 올랐습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4강 팀이기도 한데요, 조별 라운드에서 크로아티아, 체코,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2승 1무 무패를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아직 대회에서 한 번도 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나름대로 고민이 있을 듯한 잉글랜드입니다. 조별 라운드에선 2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두 골 모두 라힘 스털링이 기록한 골이었습니다. 이제 에이스들이 제대로 터져주지 않으면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토너먼트 라운드입니다. 마커스 래시포드, 도미닉 칼버트-르윈, 주드 벨링엄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필요합니다.

독일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 라운드 탈락을 맛본 후 절치부심의 자세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조별 라운드부터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포르투갈, 프랑스, 헝가리와 같은 조에 속한 독일은 헝가리와 조별 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 2-2로 비기면서 F조에서 조별 라운드 탈락을 맛볼 뻔 했었는데요, 승점 1점을 얻었고 포르투갈과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던 것이 조 2위로 8강에 오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앞서 독일은 카이 하베르츠, 레온 고레츠카, 로빈 고젠스 등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가 많다는 점도 조직력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고요. 이번 경기부터는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승부차기도 고려해봐야 하는 양 팀입니다. 독일에는 세계 정상급 골키퍼이자 베테랑 캡틴 마누엘 노이어가 있습니다. 승부차기 선방 실력도 굉장히 좋은 편이기 때문에 조던 픽포드와의 맞대결에서는 독일의 노이어가 우위를 점할 공산이 큽니다.

▲ 체크 포인트

역대 메이저 대회에서 잉글랜드는 독일을 넘어본 적이 없습니다. 1990 FIFA 이탈리아 월드컵 4강(서독 vs 잉글랜드)이나, 유로 1996에서도 독일이 잉글랜드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었죠. 역대 맞대결 전적은 독일이 15승 4무 1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으며, 최근 A매치 다섯 경기를 살펴보면 독일이 3승 1무 1패로 우세했습니다. 가장 최근 만남은 2017년 11월 치른 친선경기로, 결과는 0-0 무승부였습니다.

▲ 총평

아직까지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잉글랜드입니다. 하지만 수비는 굉장히 탄탄했고요. 반대로 독일은 조별 라운드에서 제법 많은 골을 터트렸고, 그 상대들이 프랑스나 포르투갈 같은 정상급 팀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습니다. 앞서 이변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쉽게 승부를 점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들이 많은 독일의 우세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