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맞대결에선 옐리치의 3점 홈런을 앞세운 밀워키가 애리조나에 7-4 승리를 거뒀다. 부상자들의 복귀로 확실히 밀워키 타선의 짜임새가 생겼으며 윌리엄스-헤이더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 공식은 오늘도 이어졌다. 애리조나도 더 많은 13개의 안타를 기록했으나 장타 부족으로 득점 생산에 애먹었던 하루였다.

이 날 선발 프레디 페랄타 vs 맷 피콕. 페랄타는 올시즌 우드러프, 번스에 가려져 있어 주목을 덜받지만 꽤나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4시즌만에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것일까? 아직 컨트롤이 들쑥날쑥하나 위력적인 패스트볼은 1~2마일 구속이 증가했고 피안타율이 0.143. 한 마디로 알고도 떄려내기 힘든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구위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이 통하고 있기에 이 날도 쉽게 무너지진 않을듯하다.

피콕은 올시즌 데뷔한 유망주 피처.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지저분한 싱커의 무브먼트 + 안정감 있는 컨트롤이 강점인 투수다. 선발 로테이션 합류한 이후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소화하고 있고 지금까지의 피칭은 밥값은 해주고 있다 볼 수 있다. 조금 좌타자 상대로 약점이 있는만큼 좌타자를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가 이 날의 과제가 될 것이다.

선발 매치업만 보면 페랄타의 우위. 적어도 올시즌만 놓고보면 페랄타의 위력적인 구위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게다가 피콕이 위에서 언급했던 좌타자에게 약한점 (피Ops 0.900). 밀워키는 옐리치, 나베즈, JBJ, 웡 등 좌타자 위주로 구성된 팀이다. 피콕이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꽤나 많다는 생각이다.

좌투수는 제법 잘 괴롭히는 팀이 애리조나지만 우투수에겐 상당히 올시즌 고전해왔다. 이런 상성 관계를 봤을 때 밀워키가 이 날도 승리를 챙길 것으로 예상. 필승조 불펜들도 이 날 등판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핸디캡 배팅보단 승패 배팅에 집중하자. 꽤 나쁘지 않은 배당이 주어진듯하다.